제주대 상담.봉사센터 964명 조사결과…대체적으로 개방적

제주도내 대학생들의 ‘성(性)’에 관심과 의식은 어떨까.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대학교 상담.봉사센터(소장 김두화)는 24일 올해 3월 한달간 재학생 964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지식 △결혼관 △이성교제 △성 경험 △성문제 등 크게 5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고, 남성 539명(55.9%), 여성 425명(44.1%)을 대상으로 했다.

▶ 성지식 - "성교육  받은 적 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교육에 대한 응답은 전체 964명 가운데 92.4%가 성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성교육이 주는 도움에 대한 항목에서는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28.9%에 불과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성지식을 얻는 습득경로의 주된 경로는 학교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체 29.2%가 ‘학교’에서 성지식을 습득한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친구나 선배’ 19%, ‘컴퓨터나 인터넷’ 14.7%, ‘TV, 비디오’ 12.2% 등 순이었다.

▶ 결혼관 - "혼전섹스는 가능하지만, 혼외섹스는 용서하지 않겠다"

제주대 학생들은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64.7%,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33.2%, ‘혼자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나 결혼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교적 높았다.

혼전섹스에 대한 의견은 ‘옳지 않다’는 의견 224명(23.5%) 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무방’하다는 의견이 76.5%로 보여 비교적 관대하게 나타났다.

혼전 순결에 대해서도 ‘사랑이 문제이지 순결은 문제가 안된다’는 견해가 전체 55.8%를 기록,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견해 24.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혼 후 이성 친구에 대한 의견도 ‘배우자와 다른 차원에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응답이 43%, ‘상대방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만나야 한다’ 41.4%, ‘배우자와 별개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7.3% 등 91.7%가 결혼 후에도 이성친구와의 교제를 허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혼외정사에 대해서는 ‘어떤 연정도 품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2.3%,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극형에 처해야 한다’ 22.1%로 답변해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성 경험 - "남성 절반 가까운 46.1% 경험, 여성은 8.2%로 낮아"

이성교제시 신체접촉은 ‘키스’가 29.6%로 가장 높았고, ‘팔짱끼기’ 23.4%, ‘포옹’ 15.3%, ‘섹스’ 14.5%, ‘애무행위’ 10.7% 등의 순서를 보였고, ‘신체적 접촉이 없다’는 응답도 6.5%를 보였다.

‘성 경험’에 대해서는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9.2%를 차지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성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6.1%, 여성은 8.2%를 기록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성 경험 시 심리적 상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고, ‘잘 모르겠다’ 24.6%, ‘죄책감을 느낀다’ 5%, ‘불쾌하다’는 응답도 1.9%를 나타냈다.

성 경험 후 관계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계속해 사귀고 있다’ 53.7%로 높게 나타났지만 ‘헤어지거나 만남이 중단됐다’는 응답도 21.8%로 나타나 성 관계가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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