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비례 성매매 알선 업체 제주가 전국에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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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회 실태조사] 기생관광 아직도 성행…성매매 피해여성 6천명 이상 추정

제주도가 전국에서 인구비례로 가장 많은 성매매알선 사업체가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1970~80년대 기생관광이 아직도 뿌리 깊게 이어지고 있으며, 읍면지역까지 성매매 업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전역에 걸쳐 성매매로 피해를 본 여성은 최소 6000여명 이상으로 제주도내 20~30대 여성의 6.6%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도 나왔다.

제주여민회가 24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열린 ‘제주지역 성매매실태와 이후 대안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실시한 ‘제주지역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제주지역 성매매 알선사업체 수는 7.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이어 강원(7.45개) 전남(6.64개) 경북(6.62개) 순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알선업체는 여관, 일반유흥주점, 무도유흥주점, 간이주점, 다방, 노래방, 이발소, 마사지업소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흥주점은 인구 1000명당 2.49개로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으며, 동단위로 유흥주점이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경남 창원시 중앙동 다음으로 제주시 연동이 많았다.

여민회는 70~80년대 성행하던 기생관광이 아직도 뿌리 깊게 이뤄지고 있으며, 관광요정을 통한 성매매 알선뿐만 아니라 신제주 일대에서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일반 가게에서도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매매 연결고리도 여행사와 요정, 보도방, 중간책, 다방 등 다양하며 일본인만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보도방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민회는 이번 조사에서 각 업소마다 돈을 벌기 위해 변태쇼 등 퇴폐영업을 하는 업소가 늘고 있으며, 3종(방석집·사창가 등) 업소에서나 볼 수 있는 노골적인 변태쇼들이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읍면지역까지 성매매 업소가 뻗쳐 한림리(110개), 세화리(39개), 하모리(82개), 표선리(69개), 고성리(44개)에도 성매매 업소가 밀집돼 있으며, 이곳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도로변을 중심으로 업소들이 즐비해 있고, 골목마다 주택가 가까이 분포돼 있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그 실태를 공개했다.

제주시에는 연동이 560 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도동과 이도동이 각 342개, 일도동이 309개, 그리소 서귀포시 서귀동도 457개로 성매매 업소가 밀집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각종 법규제를 받는 업소와는 달리 자유업으로 세무서에만 신고하면 아무런 제재조치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는 휴게텔, 이미지클럽, 스포츠마사지, 전화방 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 업소에서 성매매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규제법률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단란주점에서 성매매 가능성은 타 지역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제주여민회는 도내 시·군에 등록 돼 있는 업소수와 성매매가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룸살롱과 가요반주, 방석집 종업원들과의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제주지역에 유흥주점으로 이뤄진 식품접객업소는 551개에 5510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여기에다 스포츠마사지, 안마시술소, 보도방, 티켓다방 등의 여종업원을 포함할 경우 제주도 전지역에 걸펴 분포해 있는 성매매 피해여성수는 적어도 6000여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민회는 이는 제주도 20~30대 여성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여민회는 최근 성매매방지법 시행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해 성매매방지법이 제주관광 침체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관광협회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증가했으며, 특히 법 시행이후 가장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일반인 관광객도 9월과 10월에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내국인 관광객인 경우 성매매방지법 보다는 국내 경기불황이 주 원인이며, 신제주지역의 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는 것은 관광객 감소보다는 제주도민 중 성구매자들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고 평가했다.

제주여민회는 이날 성매매피해여성지원 쉼터를 이용한 탈매매 여성들을 면접 조사한 결과, 성매매업소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매매에 대한 문제의식과 실상을 전혀 모른 채 경제적 필요에 따라 생활정보지에 나와 있는 ‘선불가능’ ‘고수익보장’이라는 문구에 유혹돼 성매매 업소에 빠져들고 있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업소에 일단 발을 들여 놓게 된 여성들은 선불금 형식의 빚에 이자를 물어야 해 수입 대부분을 선불금 공제라는 명목으로 빼앗기고 있으며, 온갖 종류의 벌금과 사용처가 분명치 않은 비용까지 포함해 업주와 소개자로부터 ‘차용증’을 쓰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업주들은 여종업원들을 2개월에 한번씩 가게를 옮기게 하며, 이 때 업소와 업소간에 선불금이 오가고 여성들은 선불금에 묶여 또 한번 차용증을 쓰게 되고 여성들끼리 맞보증과 공증까지 서도록 해 이 곳을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묶어두고 있다고 폭로했다.

업주들은 여종업원들을 선불금으로 묶어 놓고 수시로 여성들의 위치를 보고토록 해 사실상의 간접 감금과 폭행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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