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ㆍ경찰ㆍ마을주민 수백명 대대적 수색 '수포'로 돌아가

실종돼 가족과 경찰 등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며 찾았던 치매노인 2명이 결국 변사체로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들집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 놓고 실종됐던 김인갑씨(77.서귀포시 색달동)는 25일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예래동 수풀더미 속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또한 22일 실종됐던 한매월씨(80.북군 조천읍 북촌리) 역시 마을 인근 다려도 바위틈에서 낚시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한쪽 눈이 거의 실명에 가까웠을 뿐만 아니라 ‘치매’현상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실종되기 전 아들집에서 머물다 자신의 집으로 간다고 말한 후 행방불명돼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고, 홍보전단까지 만들어 김씨를 찾았었다.

하지만 실종 2주만에 자신의 집에서 1.5㎞ 떨어진 예래동 숲속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한씨 또한 평소 치매증세가 심해 자식들이 화재우려 때문에 집에 ‘가스’를 철거할 정도로 치매증세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가 북촌리 해안가 바로 옆에 살고 있어 실족으로 인해 바닷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나 생존가능성 때문에 24일부터 가족을 비롯해 경찰과 마을주민 수백명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분다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 치매노인을 찾기 위해 전의경 400여명을 동원해 마을 주변을 수색했고,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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