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본부장, "지사ㆍ시장ㆍ군수는 자신의 영달 위해 제주 자존심 짓밟았다"

   
제주도는 공무원노조 총파업과 관련하여 참가자들에게 파면과 해임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주도의 자존심을 지키고 지방자치를 수호해야 할 도지사 시장.군수가 정부의 하수인이 되어서 제주의 자존심을 짓밟았습니다.

조직의 역량을 탓할 바는 아니지만 전국공무원노조가 총파업했을때 제주본부가 깃발을 내리고 자기 혼자 살자고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면 전국의 공무원들과 육지부의 사람들이 과연 무슨 말들을 했을까요?

 그것은 비난정도가 아니라 "섬놈들은 어쩔 수가 없구나". "제주도 촌놈들은 우물안 개구리다 "라는 원색적 비난을 면치못했을 것입니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5인의 지도부는 제주인의 자존심, 제주지역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살린 것입니다.

전국에서는 제주본부가 소수지만 끝까지 버틴 투쟁을 높이 알아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제주도놈들 깡다구 있다 " "역시 섬사람들 섬놈 기질들이 있어"라고 높여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인의 자존심. 저항정신을 지켜낸 것입니다.

제주도인의 자존심을 지켜낸 제주본부장 김영철 동지를 비롯한 5인의 동지에 대하여 지방자치를 수호해야할 책무가 있고 제주인의 자존심을 누구보다 살려야할 의무를 가진 김태환 도지사와 4인의 시장.군수가 정부의 협박에 굴복하여 비굴하게 제주의 자존심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공무원노조 5인의 동지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희생했는가요!
공무원이라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고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안정적인 삶을 위협받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싸우는 것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행동했겠는가요 !
지금의 결정을 내린 정부의 주구들은 먼훗날 역사가 심판할 것입니다.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고 도지사를 또 한번 해보겠다는 욕심과 또 한번 시장.군수를 해보고자 정부의 협박에 하수인이 되어 제주도의 자존심을 지켜낸 5인의 공무원을 내팽개치고 짓밟는 단체장들의 결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달을 위한 행위라고 밖에 볼수가 없습니다.

5인의 공무원들은 자신의 안정적 직장과 가족의 아픔을 뒤로한채 비리로 얼룩진 고위 부패관료를 몰아내어 공직사회를 개혁하고자 양심적 행동을 하였으며 그리고 국민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 썩은 정치인을 도려내어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그 이익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고 참봉사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행위는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실천하는 양심이었습니다.

대의를 위하여 행동한 5인의 공무원들과 자신의 직책만 애써 지키려는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의 행태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하고 처벌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번 총파업과 관련하여 실질적인 민원 불편도 없었고 단순하게 하루 결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파면.해임결정을 내린 제주도는 징계를 철회해야 합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신변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유로 인사위원회 심의 연기 요청을 하였고 징계대상자에 대하여는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법을 어기면서 강행한 사유를 밝히고 부당징계 철회하라 ! 

금번 제주도 인사위가 내린 징계를 원천 철회하지 않을 경우 5인의 희생자는 전국의 민주세력과 함께 결합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2004년 11월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김영철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