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보신당, “특별한 계기도 없이 9개월새 5배 껑충”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감도.ⓒ제주의소리
제주영어교육도시 잠재 수요층 조사 결과가 불과 9개월 사이에 5배로 급증, ‘뻥 튀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보신당 제주지역추진위원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영어교육도시 개선안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진학 희망 교육수요를 4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실시된 1차 용역 때 제시된 9만명보다 무려 5배나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차 용역보고서는 잠재 수요층을 조기유학 출국생, 조기유학 후 귀국생, 외고 학생 및 지원자, 국제 중고등학교 학생 및 지원자를 합하여 9만명으로 산출하고 있다”면서 “이 수치는 조기 유학 후 귀국생과 외고학생 및 지원자의 중복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의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반면 제주영어교육도시 개선안에서 제시된 교육수요 45만명은 한국리서치(08. 1.)라는 단서만 제공하고 있을 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9만명의 잠재 수요가 9개월 사이에 45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점이 무엇인가”를 반문했다.

이들은 특히 “영어교육도시 잠재 수요층의 중요한 요소는 학비와 생활비이다. 기본안과 개선안 모두 1년 학비를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1000만원 수준으로 밝히고 있다. 1차 용역보고서에서 학비, 거주비용, 생활비 등 일체의 경비로 1년 1850만원(학생단독), 2500만원(부모 1인 동반)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녀 교육비로 수천만원을 지불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잠재수요층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그러면서 “9개월 사이에 경제적 부담능력이 되는 잠재 수요층이 5배씩 늘어날 정도로 제주영어교육도시 수요가 폭발적이었는가”라며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측에 “제주영어교육도시 잠재 수요층이 9만명에서 45만명으로 증가된 이유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386만6000㎡에 들어서는 영어교육도시는 2015년까지 1조 4563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3개교와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등을 유치해 2만3000명, 6000세대를 수용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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