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무처장 공무원노조 사무처장 및 신임 본부장 사퇴

제주도인사위원회는 29일 회의를 개최, 지난 26일 징계를 유보했던 공무원노조 임영준 사무처장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제주도인사위원회는 임영준 사무처장이 앞으로 조합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정직’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임영준 사무처장의 ‘사실 확인’을 위해 징계를 유보한 제주도인사위원회는 임 사무처장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사무처장직과 신임 본부장 사퇴와 조합활동을 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확인한 후 정직을 내렸다.

이로서 제주도에서 공무원노조 파업에 가담한 지도부에 대한 징계는 ‘파면’ 김영철 본부장, ‘해임’ 홍성진 제주시부지부장.김용철 남군지부장.최승국 남군교선부장, ‘정직’ 임영준 사무처장 등으로 마감됐다.

한편 임영준 사무처장은 28일자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저의 지도력 부재와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던 책임이 더 크다”며 “그 책임을 반드시 누군가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사무처장은 “지난 15일부터 10여일 동안 많은 고민 끝에 결심을 했다”며 “조합원들과 지도부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단결과 화합이 중요하기에 그들의 무거운 짐을 내가 책임지고 내가 물러설 때가 지금”이라고 밝혔다.

임영준 사무처장 사퇴서 전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조합원 여러분!

저 임영준은 그동안 1999년 북제주군 직장협의회 초대감사를 시작으로 제주본부 사무처장과 제주지역본부 제2대 본부장 당선자로서 활동하면서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및 공무원 노동기본권 회복을 위해 전 나름대로 맡은바 직위에 충실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제주지역 본부 제2대 당선자로서 꿈도 많았습니다. 당선이 되고 나서 내가 조합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다가설까? 조합원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몇 날 며칠을 뜬눈으로 지세기도 하였고, 출마에 따른 약간의 오해로 인하여 가슴을 끌어올리는 아픔 속에 약간의 좌절 또한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 대한 조합원들의 믿음이 나에게 또 다른 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조합원들을 믿어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참여한 지부가 있었고, 또한 전혀 참여하지 못한 지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부의 조합원들과 지도부의 책임보다는 저의 지도력의 부재와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던 책임 더 크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 책임을 반드시 누군가는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본부장으로 나설 때 주위의 만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나설 때 조합원들은 우리 지도부를 신뢰할 것이란 생각끝에 전 스스로 본부장 선거에 출마하였고 당선이 되었습니다. 지금현재는 조합원들과 지도부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단결과 화합이 중요하기에 그들의 무거운 짐을 내가 책임지고 내가 물러설 때가 지금이라 말입니다.

때문에 저는 2004. 11. 15일 부터 10여 일 동안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결심을 했습니다. 제주지역본부와 조합원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모든 책임을 내가지고 사퇴해야 한다고…….나의 욕심 때문에 제2대본부장을 맡는다면 제2대 본부는 지부간의 갈등과 조합원과 지부임원과의 갈등또한 더크게는 공직내부의 갈등등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 자명 하리라는 판단속에 2004. 11. 27일 본부장님께 제주지역본부 사무처장과 제2대 본부장 당선자 신분에 대한 사퇴서를 제출하였고 공무원노동조합과 관련한 모든직위에서의 활동을 하지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늘 조합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2004. 11. 28
임영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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