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재래시장 경쟁력 강화방안도 추궁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제주시의회 의원들은 ‘재래시장’ 등 지역중소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대책을 따져 물었다.

또한 김영훈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도 ‘정책부재’를 질타했다.

제주시의회 도시관광위원회(위원장 김수남)는 30일 오전 문화관광산업국에 대해 이틀째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강영철 의원은 “대형 할인점이 부상하고 있어 동문.서문.오일시장 등 재래시장 등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지만 제주시에서는 무려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 붇고 있다”며 “무작정 돈을 투자할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 마케팅 전략 등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창남 의원은 “동문공설시장의 경우 미입점 점포 34곳이 이르고 있을 정도”라며 “제주시가 건물만 잘 지어놓으면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문화관광산업국 고권택 국장은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점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제주도에 4곳의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 있고, 육지부 대형업체 1곳도 입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할인점을 규제하기 위해 도시계획조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현재 조례상으로 3000㎡로 돼 있는 할인점 면적 기준을 그 이하로 낮추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또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임며, 제주시 지역경제를 위해 2005년도에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과 집행부가 지역경제활성화를 대책 마련을 놓고 충돌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기도 했다.

안창남 의원이 “시장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아직까지 정책부재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시민들이나 도민들의 라이프사이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 제주시정은 예전 스타일에서 벗어난 것이 하나도 없고, 구태를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권택 국장은 “시장이 취임해서 아직 6개월도 안됐고, 경제라는 것이 1~2달 사이에 되는 것이 아니”라며 “제주지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뚜렷하게 시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니, 의원님을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공박하기도 했다.

강문철 의원은 재래시장인 동문.오일.서문시장 등의 문제점을 열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고상호 의원은 칠성로 아케이드 사업이 타당성 조사없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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