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찬반투표 결과 73.7% '찬성'…1일 학무회의ㆍ대학평의회 개최

제주대 총장선거가 교수들만이 잔치가 아니라 ‘교직원’들도 참정권을 획득, 주체로 나서게 됐다.

제주대 교수회(회장 한석지)는 29~30일 양일간 이뤄진 ‘교직원 선거참여’에 대한 교수 전체의 의견을 물은 결과 73.7%가 교직원 선거참여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대가 총장을 직선으로 선출하기 시작한 지 12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교직원들이 투표권을 쟁취해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교수회는 총장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는 전임강사 이상 450여명을 대상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391명(86.9%)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 288표(73.7%), 반대 103표(26.3)로 나타나 교직원 선거참여를 공식 인정했다.

교수회는 지난 27일 대학노조.공직협으로 구성된 ‘총장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와의 합의에 따라 교직원들에게 1차 투표 10%(48표), 2차 7%(33표), 3차 3%(14표)를 보장하기로 했다.

합의에는 교직원 투표율이 50%가 넘는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동안 교직원들의 선거참여를 요구해 온 만큼 사실상 투표권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결과가 나옴에 따라 제주대 총장선거 일정은 가속도를 붙게 됐다. 제주대는 1일 학무회의와 대학평의회, 총장선출규정개정심의회 등을 잇따라 개최해 교직원의 선거를 참여하는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주내에 현재 23일로 잠정적으로 결정된 총장선거일도 확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도 가동돼 본격 선거운동기간에 돌입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대 총장선거에 나설 출마후보자들은 강지용(농업자원경제학과), 고경표(무역학과), 고유봉(해양학부), 고충석(행정학과), 김태보(경제학과), 오덕철(생명과학과) 등 6명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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