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로 광주에 이어 2위…소비자물가 높고 산업생산은 후퇴

올들어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전국 16대 시·도 중 광주에 이어 두 번 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2일 발간된 ‘산은 조사월보’ 11월호에 밝힌 1~9월 중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 고통지수에 따르면 가장 많은 경제적 고통을 느끼는 지역은 광주(4.77)이며, 제주(2.84)는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어음부도율, 산업생산 증가율을 가중 평사한 뒤 물가상승률, 실업률, 어음부도율을 더하고 산업생산 증가율을 빼서 만든 지수이다.

전국 평균은 ‘0’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심하고 수치가 낮을수록 고통이 덜하다는 의미다.

광주 제주에 이어 부산(2.06), 인천(1.61), 서울(1.06), 대구(0.36)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남은 -3.41로 경제적 고통이 상대적으로 가장 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제적 고통지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은 1~9월 중 국내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했으나 제주는 이 기간동안 -11.8%로 도내 산업생산이 가장 큰 폭으로 후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소비부진으로 1~9월 중 1.0%가 감소했으며 제주는 -0.5%에 그쳤으나 9월들어서는 14.8%가 감소해 극심한 내수부진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1~10월 중 소비자물가도 광주 4.4%이어 제주가 4.2% 상승했으며, 어음부도율도 0.17%로 전국 평균 0.06%에 비해 높았다.

제주는 다만 1~10월 중 국내 평균실업률이 3.5%에 달한데 비해 제주는 2.3%에 그쳤으며, 1~9월 중 건설발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 상승한 것으로 타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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