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양일간 후보등록…6명 후보군 캠프조직 마련, 출마선언 준비

제주대가 오는 23일 총장선거일을 확정하고 ‘총장 임용후보자 초빙’ 공고를 내는 등 본격 총장선거에 돌입했다.

제주대는 지난 11월30일 전체 교수 찬반투표를 진행 교직원들의 선거참여를 보장한 후 1일 총장선출규정개정심의위원회와 학무회의, 대학평의회를 잇따라 개최해 ‘총장임용후보자 선출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3일자로 전국 일간지 중 하나에 ‘총장임용후보자 초빙 광고’를 내고 선거일정 등을 공고했다.

총장임용추천위의 공고내용에 따르면 선거일은 오는 23일로 확정하고, 후보등록 기간은 8~9일 양일간으로 확정됐다.

8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10일 총장입후보자 적격심사와 확정공고, 13일 선거인명부 작성 완료, 17.21일 1~2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선거일인 23일에는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후보자들의 소견발표와 곧이어 총장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개정된 총장선출규정의 특징은 △직원에게 투표권 1차 10%, 2차 7%, 3차 3% 부여 △총장 중임 가능 △기탁금 1000만원 △3회 이상 선관위 경고 받을 경우 후보 박탈 가능 △결선투표까지 동점일 경우 누적 투표자 다수표자 혹은 누적 투표자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1순위 등을 확정했다.

기탁금 1000만원은 유효 투표 10% 이상 득표하면 후보자에게 반환되며, 10% 미만이거나 자진 후보를 사퇴한 경우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귀속된다.

후보자의 호별방문.금품수수.향응제공, 허위사실 유포 및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등 불법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조항을 둬 위반시 3회 이상 경고를 내리고,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 부정.불법선거의 고리를 엄중 차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런 선거규정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총장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제주대학교 총장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모두 6명. 생명자원과학대학의 강지용(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경상대학 고경표(무역학과).김태보(경제학과) 교수, 해양과학대학 고유봉(해양학부) 교수, 법정대학 고충석(행정학과) 교수, 자연과학대학 오덕철(생명과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 총장후보군은 선거규정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캠프를 조직하고 본격 선거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몇몇 후보는 교직원들의 선거참여가 확정되자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 달라진 선거모습도 보이고 있다.

제주대 총장선거가 올해초 교육감 부정선거와 제주교대의 선거파행 등을 극복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의 모습을 보여줄 지 제주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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