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제주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보호의 날 기념 소비자 포럼

▲ 3일 제주YWCA회관에서 열린 소비자보호의 날 기념 소비자 포럼.ⓒ제주의소리
효율적인 소비자 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소비자들 스스로 적극성을 띠고 의식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YWCA와 제주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보호의 날을 기념해 소비자 포럼 ‘효율적인 소비자 물가 관리 방안’을 3일 제주YWCA회관 3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정동영 한국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차장은 “수출증가율 둔화 및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물가불안 심리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은 5% 이하대로의 하락이 예상되고 민간소비지출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0.8% 감소했다.

▲ 정동영 한국소비자보호원 거래조사국 차장.ⓒ제주의소리
소비자물가지수는 2004년 10월 기준 115.9로 전월대비 0.0%, 전년 동월대비 3.8%, 전년 동기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는 상승, 농축수산물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의 경우는 2004년 10월 기준 119.8로 전년 동기대비 5.0% 상승했다.

지역별 물가동향으로 보면 제주지역은 115.1로 전국 115.9에 비해 0.8P 낮지만 전년동기 대비 광주 4.4%에 이어 두 번째로 4.2% 상승했다.

정동영 차장은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다른 이유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조사대상품목이 오로지 소비성지출과 관련된 품목만을 포함하고 가계별로 소비지출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또 소비자는 구입빈도가 높고 값이 많이 오른 상품들의 가격을 단순 산술평균해서 느끼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와의 괴리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2003년 상반기부터 내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고 유가상승이 주도하고 있어 수요측면보다 비용측면이 강한 것이 최근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 차장은 물가안정에 대한 법률 제정과 가격표시제도 도입 현황을 밝히며 효율적인 소비자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민간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및 지자체만으로는 실질적인 물가관리 달성이 곤란하므로 효율적인 물가관리를 위해 민간단체의 시장감시 기능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차장은 또 각 시장별로 소비자의 구매빈도가 가장 높은 생필품 판매가격을 대상으로 업소별 물가지수를 산정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지역 물가관리에 적합한 물가지표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정숙 교수(제주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이병희 과장(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팀), 강수영 부장(제주YWCA 사회개발부), 오진숙씨(주부) 등이 토론자로 나서 효율적인 소비자 물가 관리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모두 효율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의식수준을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물가인상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적극적인 참여·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진숙씨는 “우리들 스스로 자신이 소비자라는 인식을 얼마나 하고 지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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