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공무원이나 여러분은 다같은 처지의 서민입니다.

도민여러분께 하소연 하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 !

공무원노조에 돌을 던지는 분들 많이 계시리라는 생각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민여러분께 이글을 올립니다.

저희가 이번 총파업을 강행했을때 도민여러분들께서 저희들을 많이 나무라고 심지어는 손가락질 마저도 하고 있음을 잘알고 있습니다 힘있는 정부와 보수언론이 합작하여 사회의 여론을 조장하고 마녀사냥식으로 공무원노조에만 일방적인 타격을 가한 원인이겠지요
그렇지만 좀더 냉정하게 이 사회를 보고 분석적으로 세심하게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득권층과 서민층으로 구분되는 사회에서 따지고 보면 하위직 공무원들이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들 노동조합한다고 비판하고 손가락질 한다면 그 자체가 권력과 힘이 있는 기득권층을 돕는 꼴이 되고마는 것입니다. 다같이 어려운 세상살이에 사회의 기득권 세력층의 자본의 논리와 힘의 권력을 도와주어서 여러분과 같은 소시민이 얻는 이득이 무었일까요 ?

지난세월동안 맨날 그들 기득권층의 힘있는 자들에게 농락당하고 억압 받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면서 오히려 그렇게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들 욕하는걸 보니 만만한게 죄없는 공무원인가 봅니다. 어려운 세상살이 때문에 화풀이라도 해야 속이 풀리것 같다면 죄없는 저희들에게라도 하십시요 다 받아드리겠습니다. 시민을 위한다면 모든걸 감수하겠습니다.

하위직공무원들 공무원노조운동을 통하여 공직사회개혁하고 부정부패 없애서 좋은사회 만들어보겠다는 엄청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참봉사를 실천하고 권력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쓸데없이 아부하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일하고 이다음 나중에 서민계층을 대변하고 서민들을 위하여 일할것입니다. 그때 무슨말을 또 하시렵니까 ? 그때가서야 용서하시겠습니까 ? 그때가서는 늦어버리죠...지금 격려하고 일반 서민대중과 함께 어께걸고 같이 가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도 한달일하고 봉급받는 직업인으로서 노동자일 뿐이지 더이상 공복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공복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무한봉사와 희생을 당연시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도 한인간이고 한사람의 시민이고 여러분과 다를게 없는 한집안의 생계를 꾸려가는 소시민일 뿐입니다.

하위직 공무원들보고 공복이되라고 강요한것은 고위권력자들 바로 자신들 스스로 편하자고 저희보고 공복임을 강요한것이지 국민은 아마도 안중에도 없을겁니다.
공복이라고 강요하는 권력층들이야말로 진짜 공복이라면 공복일 수 있습니다.

선거때 여러분의 종이되겠다고 스스로 공복임을 말한자들이 오히려 여러분에게 군림하고 더구나 잘못된 정책에 책임지는 모습도 없어요 그저 자신들만 편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렇지 않은가요 ?

더러운 검은 정치자금 왔다갔다하고 뇌물로 억룩진 고위부패관료들의 정경유착을 보면서 왜 여러분들은 침묵하시는 것입니까 ? 공무원노조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아마도 기득권층은 국민과 국가의 안위보다 침묵하지않을 공무원노조가 더 두려운 것이겠지요. 시민들을 위하여 일하여야할 의장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우리들은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것이 작지만 공직사회를 개혁하는 첫걸음인 것입니다.

하위직 공무원보고 공복이 될것을 강요하고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전시행정만 일삼으면서 자신의 표다지기에만 급급한 민선단체장들 그들이 과연 시민과 도민을 얼마나 생각하겠습니까 ? 눈크게뜨고 지적해야할 대상은 따로있는데 정책결정권도 없이 그저일만하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잘못됐다고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들 기득권을 이용하여 자신의 행복만 누리는 이들에게는 여러분들이 한마디 못하면서 한사회의 구성원이자 한사람의 인간이고자 하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뭇매를 줘봐야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힘없다고 하위직 공무원들 짖밟고 욕하는건 여러분들 자신만 추하게 할뿐 잘먹고 힘가진 기득권층들에게는 아무런 변화나 충격도 줄수가 없습니다. 힘없는 사람 자식들 군대가서 고생하고 힘있는자 자식들 군대안보내고 외국보냅니다.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돈이면 다고 힘이면 다입니까 !

허성관 행자부장관 제주도에 왔습니다. 지방자치의 독립권을 특별교부세, 각종사업 불이익 주겠다고 말하고 자신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구청장을 고발하겠다는 그런 사람이 오기에 우리는 항의를 한것입니다. 자치단체장은 도민과 시민이 선택 한 자리입니다. 교부세는 국민을 위하여 전국 공평 비율로 교부되는 재원입니다.

그것을 장관 말안들으면 단체장 고발하겠다느니 교부세 안주겠다느니 말하는건 국민을 볼모로 협박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나라의 장관된자가 할말은 아니란 것입니다.이런 사람을 환영해야 합니까? 우리들은 항의의 표시를 보낸것입니다.

기득권층 호텔에서 비싼 식사하고 몸풀때 여러분은 삼천오백원짜리 식사와 좁은 방구석에 자면서도 아뭇소리 못하고 지난세월 견디셨죠....그러면서 너무 저희들에게만 욕하고 몰아세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것입니까 ?그래서 세상이 변합니까 ? 지금은 소시민들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입장에서 보면 공무원이나 여러분이나 처지는 다를것이 없죠. 너무 욕만하지 마시고요... 우리 모두 손에손잡고 같이 도우면서 살아봄이 어떨른지요......공무원노조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늘 여러분 곁에서 참봉사를 실천하겠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노조에 성원하여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부장인 저는 지금 민주노동당사에서 31일째 농성투쟁하고 있습니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를 없애나가기 위하여 공무원노동기본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꼭 필요하기에 총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노동기본권이 주어지면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이 피해볼것 같으면 우리는 싸울것이고 결코 저희들 이익만을 위하여 투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늘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2004년 12월 4일 제주본부장 김영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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