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 “ 역사 아픔 치유하는 국민통합적 시각서 접근해야"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오마이뉴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국방부의 4.3관련 교과서 파동과 관련해 23일 “이념적으로 대립해서 어느 한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져야할 반란내지 폭동으로 보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와 뉴라이트 등에서 4.3을 이념논쟁으로 끌고가려는 행태에 대해서도 “최종결정은 국민합의와 역사학계의 권위에서 도출해야 한다”며 이념논쟁 촉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4.3과 관련한 국방부의 교과서 수정 요구 논란에 대해 “역사문제를 정치적 논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뗀 후 “현재 교과서에서 왜곡의 소지가 있다면 학계에서 걸러달라는 요청은 할 수 있으나 우파적인 시각으로 바꿔 달라 등은 매우 소모적인 논쟁으로 갈 수 있다”며 국방부가 교과서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원 의원은 뉴라이트진영의 교과서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제기는 뭐라 할 수 없으나 최종 결정은 국민합의와 역사학계의 권위에서 도출해야만 한다”며 “학계에 축적된 연구성과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며 교과서 문제는 전문가 집단에서 논의되고 토론돼야 할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통합적인 방향에서 정치권이 정치관점을 앞세우면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학계의 토론을 통해 걸러지도록 한발 물러선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정치적-이념적 논쟁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의원은 제주4.3을 ‘좌익세력의 무장폭동’으로 규정한 국방부의 시각에 대해 “당시 해방 정국에서 좌익들의 선동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과정의 양민학살이나 해방 정국에서 좌우가 갈린 비극적인 운명을 백성들의 입장서 공감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이념적으로 대립해서 어느 한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져야할 반란내지 폭동으로 보는 것은 안된다”며 국방부의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원 의원은 “(제주4.3문제는) 어느 누구도 감히 비난하거나 공격하기가 어렵고 좀 더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국민통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해 화해와 상생의 국민통합적 시각에서 제주4.3문제를 봐라봐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가능성이 언급된데 대해 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어떤 선출직이든 어떤 당직이든 그 역할을 통해 정치에 기여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만큼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일단 한발 물러섰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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