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언론인터뷰서 “구체화 안됐지만 기회 오면 적극 움직일 것” 출마 시사

▲ 지난 4.9총선에서 승리, 3선 고지에 올라선 제주출신 원희룡 의원이 25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오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아들’ 원희룡 국회의원(44.한나라당.서울 양천갑)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원 의원은 25일 <아이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의정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통해 많은 훈련과 준비를 했다”면서 “필요하고 상황이 되면 선출직에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정책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소장파그룹을 이끌어온 원 의원이 자신의 입으로 서울시장 도전의사를 피력한 것은 처음이다.

원 의원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 무엇보다 원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제주의 딸’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보랏빛 바람’을 잠재우고 오 시장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라 출마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인터부에서 “아직 2010년 서울시장 도전이 구체화돼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중간선거라는 측면에서 어떤 주자들이 어떤 내용을 놓고 출마할지도 당으로선 중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출마의지를 표명했다.

원 의원은 오 시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오 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당원의 지지도 높고 매우 우호적인 관계에서 제쳐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개인적인 우호는 우호이고, 상황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열고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희룡 의원 프로필
제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34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검·수원지검·부사지검 검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회 인권특별위원회. '미래를 위한 청년' 공동대표.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경선후보. 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겸 청년본부장. 16·17·18대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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