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선계파별 세분화 시작...‘개혁-중도’ 대립 조짐

민주당이 계파별로 세분화되면서 제주출신 의원들도 자신의 노선에 따라 정치블록에 참여하면서 당내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로 30일 준비위를 출범한 ‘민주연대’에 강창일(제주시 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재야파 인사들 모임인 민주평화연대가 주도하고 천쟁배 의원의 민생정치모임, 여기에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계열이 동참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정동영계로 참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당 지지도가 10%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야당답지 못한 야당’에 있다고 보고, 선명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재윤(서귀포시) 의원은 이미 촛불정국 국면에서 ‘386’의원들과 함께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결성해 개혁성향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급속히 보수화되는데 맞서 ‘개혁’ 깃발을 분명히 하고자하는 이 모임에는 김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으며, 쇠고기 촛불 정국에서 항의방문과 국회농성을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우남(제주시 을) 의원은 강창일 김재윤 의원과는 달리 중도성향의 모임인 ‘10인회’를 최근 결성했다.

“너무 한쪽의 목소리만 당내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10인회는 대부분 ‘4말5초(40대 후반-50대 초반)’ 재선의원들로 이중 6명이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창일-김재윤 의원이 당내에서 ‘개혁’ 목소리를 내는데 반대 김우남 의원은 ‘중도’ 컬러를 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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