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LSI 어떤기업인가] 다국적 기업 인텔, AMD, NEC, 샤프 등 우량한 고객 확보

▲ EMLSI가 반도체를 생산해 내는 과정
오는 27일 본사가 완전히 제주로 이전하는 EMLSI는 모바일 전용 메모리를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인텔과 ST마이크로, AMD, NES, 샤프 등에 납품하는 반도체 전문업체이다.

최근 들어 휴대폰의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화되고, 카메라폰과 MP3 폰 등 휴대폰의 통합 멀티미디어 기능이 트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배터리 소모량이 커 저전력으로도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용 메모리로 가장 빠르게 떠오른 S램은 우선 PC용 D램에 비해 저전압에서 동작이 가능하고, 데이터 보존기능이 뛰어나다는 점, 휴대폰에 적합한 작은 사이즈의 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바일용 메모리로 각광 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EMLSI사는 바로 이 분야의 전문업체이다.

특히, EMLSI의 저전력 S램은 대기소비전력과 동작소비전력이 적어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바일기기에 적합하며 1.8V 수준의 저전압에서 동작이 가능한 제품에 대한 대규모 양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S램은 D램과 달리 하나의 셀 안에 6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되다 보니 같은 용량의 집적도에서 단가가 높아지는 결점이 있어 최근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MLSI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S램보다 낮은 단가에 D램과 같은 대용량의 메모리 지원이 가능한 슈도S램 개발 및 높은 수율의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인텔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아 단순한 고객차원이 아닌 전략적인 파트너쉽의 관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 EMLSI가 생산해 낸 반도체.
또 최근에는 ST Micro, AMD 를 비롯한 중국, 구주지역의 해외기업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겸비한 모바일 메모리 전문업체로 그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는 이 분야에서만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도체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EMLSI가 개발한 슈도 S램의 주요기능은 S램과 똑같고, 하나의 셀 안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를 기존 6개에서 1개로 줄여 S램에 비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카메라폰 및 멀티미디어 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작전압 및 데이터처리 속도 면에서 타사 대비 상당한 기술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현재 16M/32M 슈도S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69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EMLSI는 올해 1000억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1500억, 그리고 2008년에는 54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107억원에 달할 정도로 알짜배기 기업이다.
 
제주 최초의 반도체 제조업체로 기록될 EMLSI가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고 테스트하우스와 디자인 하우스를 설립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첨단산업분야에 열악한 제주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T·BT업체들이 제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동기를 유발시키고, 제주의 경제적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및 지역주민 고용효과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aum에 이어 EMLSI가 제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제주지역 발전의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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