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육발전에 지대한 공 세워” 30일 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30일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등 체육발전유공자 66명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 전수식을 갖고 고 오희준씨에게 맹호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16일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하다가 실종,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37살이었다.
고인은 2006년 한해만도 5월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7월7일 가셔브룸2, 7월31일 가셔브룸1봉, 10월20일 마나슬루 등 4개좌를 5개월만에 오르며 8000m급 고봉 10좌 등정기록을 세우기도 한 산악인이었다.
특히 가셔브룸1봉의 경우 보통 3박4일 일정으로 공격에 나서는데 반해 해발 4800m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1박2일만에 등정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고인은 99년 제주도산악연맹의 첫 8000m급 원정인 초오유(8201m)를 시작으로 브로드피크(8047m), K2(8611m), 안나푸르나(8091m), 시사팡마(8012m), 로체(8511m) 등을 올랐는데 2002년 안나푸르나 등반에서는 대장으로 참가해 직접 정상에 올라서며 리더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또 2003년 남극점에 이어 2005년 북극점에도 도달, 지구의 3극점을 모두 밟은 기록도 갖고 있는 세계적 산악인이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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