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육발전에 지대한 공 세워” 30일 수여

▲ 제주가 낳은 세계적 산악인 고 오희준씨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이 수여됐다. 사진은 북극점 정복당시 모습. ⓒ제주의소리
지난해 5월 에베레스트 등정 도중 유명을 달리한 제주가 낳은 세계적 산악인 고(故) 오희준씨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이 수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30일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등 체육발전유공자 66명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 전수식을 갖고 고 오희준씨에게 맹호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16일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하다가 실종,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37살이었다.

고인은 2006년 한해만도 5월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7월7일 가셔브룸2, 7월31일 가셔브룸1봉, 10월20일 마나슬루 등 4개좌를 5개월만에 오르며 8000m급 고봉 10좌 등정기록을 세우기도 한 산악인이었다.

특히 가셔브룸1봉의 경우 보통 3박4일 일정으로 공격에 나서는데 반해 해발 4800m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1박2일만에 등정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고인은 99년 제주도산악연맹의 첫 8000m급 원정인 초오유(8201m)를 시작으로 브로드피크(8047m), K2(8611m), 안나푸르나(8091m), 시사팡마(8012m), 로체(8511m) 등을 올랐는데 2002년 안나푸르나 등반에서는 대장으로 참가해 직접 정상에 올라서며 리더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또 2003년 남극점에 이어 2005년 북극점에도 도달, 지구의 3극점을 모두 밟은 기록도 갖고 있는 세계적 산악인이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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