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강종우 실장 인터뷰
4일 '자활.자립을 위한 기능경연축제'서 만나

▲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강종우 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수눌고 싶다"고 말한다. ⓒ이미리 인턴기자
자활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활능력을 배양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명시된 제도적 장치다.

제주도 내 자활사업 참여자는 12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간병, 청소, 재활용 리폼, 집수리 등의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인식 속에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는 기부의 심정이 내포돼 있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강종우 실장은 자활사업이 기부의 대상이 아니며, 당당히 서비스의 질로 평가 받길 원한다고 말한다. 김실장은 자활사업이 지역사회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수눌음' 정신에 입각한 관계로서 전 사회구성원이 행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강조한다.

4일 열린 '취약계층 자활. 자립을 위한 기능경연축제 제1회 제주시 자활올림피아드'에서 제주수눌음 강종우 실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제주시 자활올림피아드' 제목을 건 첫 행사인데, 이번 행사를 '기능 경연' 형식으로 마련하게 된 이유는?

"기존의 자활 행사들이 단합대회 위주였던 데서 나아가 자활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고, 어떤 희망을 품고 있는지 알리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엇을 보여주게 되나요?

"자활사업이 돌봄 서비스, 청소, 재활용, 집수리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사업 참여자의 기능을 행사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참여자 스스로 기술적 성취감을 갖고, 자부심을 북돋울 수 있도록 하는 경연 대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6개 기관 자활 사업체들이 모두 어우러져 가까이하고 몸을 부대끼는 하나의 장으로 만련됐으며 또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유기농 재생사업 등 지속가능한 경제를 담보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하기 위해 살림장터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자활.자립을 위한 기능경연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그간 자활은 일반 주민들에게 말을 건내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말걸기는 '자활사업이 우리들 가까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간병, 재활용, 집수리, 영농 등 일상 생활의 곳곳에서 자활사업은 지역주민과 함께 있습니다. 두번째 말걸기는 '수눌고 싶다'는 것입니다.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필요한 기능을 자활사업이 주고 싶습니다. 도움만 받는 계층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서로 돕는 수눌음 정신을 나누고 싶습니다. 세번째 말걸기는 이번 행사의 부제인 '함께 누리는 더 나은 삶'처럼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역주민이 구체적으로 자활사업과 어떻게 수눌 수 있을까요?

"지역에서 수요가 있는 곳 즉, 청소, 집수리, 간병 등의 자활 사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그러면 자활 사업 참여자들은 적절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로 지역 사회에 보답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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