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사 연두회견:1신] 행정구조개편 주민투표 부친다

[1신 : 오전 11시40분] 우근민 도지사는 9일 행정계층 구조개편과 한라산케이블카에 대해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10시30분 도청 회의실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를 '도민주권의 해'를 설정하겠다"고 전제한 후 "'도민 주권'이란 행정계층 구조개편,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등 도정 운영의 큰 현안이 있을 때마다 도민의 뜻을 직접 묻고, 그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따르는 도민이 주인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도민이 선택하는 행정계층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금년 6월 이후 주민투표를 실시해 확정하겠다"면서 "특별자치도 로드맵은 1단계로 올해부터 2005년까지 행정계층구조 개편, 특별행정기관 이양 등을 통해 '지방분권시범도'로 발전시키고, 2단계로는 법령 제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 2007년 이후 '제주특별자치도'를 시행한다는 구상을 갖고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투명한 행정을 위해 "국장급 인사는 능력을 평가해 도지사가 직접 실행하고, 과장급 이하는 실국장이 추천한 승진 전보대상자를 인터넷에 공개한 후 다면평가를 통해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새로운 인사방향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또 제주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한 후 "우리는 과거 탑동개발시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으며, 과거처럼 개발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그릇된 선례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탑동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개발이익 환원 요구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우 지사는 청년실업문제 극복을 위해 올해 복권수입 1000억원 중 100억원을 제주영상 DB구축, 관광, 사회복지 지원 등에 과감히 투자해 청년실업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올해 UNEP, PATA, ADB 등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05년 APEC 정상회담을 유치해 제주가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전환되도록 하겠다"면서 "APEC 정상회담을 반드시 제주에 유치해 2005년은 제주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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