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셉토리아 검출 1000% 증가불구 정부는 ‘수수방관’
김우남 의원, “수출검역 강화-수입중단 및 약정개정”촉구

미국산 수입 오렌지 수입약정 위반이 1년 사이에 무려 500% 이상 늘었다. 또 곰팡이병 검출건수도 1000%나 늘었으나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우남(민주당, 제주시 을)의원은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산 오렌지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8년 미국산 오렌지 검역 결과(2008년 9월 현재) 수입약정 위반 건수가 2007년 22건에서 올해 9월까지 142건으로 무려 545%가 증가했다. 특히 2004년 수입 중단의 이유였던 곰팡이병인 셉토지아(Septoria citri)검출 검수는 2건에서 22건으로 무려 1000%나 늘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의 방제나 수출 검사 및 정부의 현지 확인 조치가 미흡하다는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오히려 검사기간 단축이나 현지조사 인원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 정부는 셉토리아 검출 등 약정 위반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검역 강화책을 마련할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김우남 의원은 "정밀 검사 비율을 높이는 등 미국의 약정위반 및 셉토리아 검출 증가에 따른 검역을 강화 조치와 함께 미국의 방제 강화와 현지 수출 검역의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셉토리아 검출이 줄어들지 않으면 수입중단 및 약정 개정의 단호한 조치로 국내산 식물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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