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위암-간암-폐암,여성은 위암-간암-대장암 순

▲ 제주도민과 전국평균 장기별 암발생 점유율 비교
제주도민들 중 하루 평균 3명꼴로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의대 부설 ‘제주도지역 암 등록본부’ 임종면 본부장(제주대 의대)은 16일 제주대에서 열린 ‘2004년 제주도 암 등록통계 심포지엄’에서 2000~2002년 제주도 암 발생 양상을 발표했다.

임종면 본부장은 지난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민의 암발생자를 등록한 결과 2001~2002년 2년 동안 암 환자로 초진을 받은 제주도민은 남성 1325명, 여성 1069명 등 239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3명꼴로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인구 10만명당 220명이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민의 실제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245명, 여성은 195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많으며, 같은 시간에 암사망자는 남성 650명, 여성 674명으로 실제 암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120명, 여성은 123명으로 조사됐다.

▲ 제주도 남성과 전국 남성 평균 장기별 암발생 점유율
주로 발생하는 암 순위로는 남성은 위암(20.9%)이 가장 많았으며, 간암(19.5%), 폐암(16.0%), 대장암(7.6%) 순으로 전국 자료와 비교할 때 위암과 대장암 비율이 낮은 반면 간암과 담도계암의 점유율은 높은 분포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성은 위암(13.8%), 간암(10.1%), 대장암(9.5%), 유방암(9.1%) 순이었으며,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간암의 점유율은 높은 반면,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종면 본부장은 제주도와 타 시도의 암발생 비율과 비교한 비교발생율은 남성이 10만명당 269명, 여성이 153명으로 전국평균과 서울, 부산, 대구 등에 비해서는 낮고 강화지역에 비해서는 높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라고 말했다.

▲ 제주도 여성과 전국평균 여성과의 장기별 암발생 점유율
또 암 발생에 대한 비교발생률은 남성인 경우 위암 식도암 발생수준이 낮은 반면, 전림선암 후두암 발생이 더 많았으며, 여성은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발생수준이 낮은 반면, 갑상선암, 담도계암, 난소암 발생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타 지역과 암발생 수준에 차이를 보이는 원 발암에 대해서는 향후 관련 요인을 규명하는 암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지역암등록본부는 제주도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암을 관리 정복하기 위해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의 지원하에 제주도민의 암발생자를 확인 등록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제주도민에 대한 암발생율이 국제적인 공인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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