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 인준(YIN JUN)의 '우는 아이(The Crying child) 시리즈

제주현대미술관은 10월 문화의 달 특별기획전으로 중국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줄 청년작가 인준(YIN JUN)의 '우는 아이(The Crying child)' 展을 개최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군에 속하는 인준(尹俊, 34)은 이번 '우는 아이' 展에서 총 14점의 유화를 선보인다.

화면 가득 우는 아이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우는 아이' 시리즈는 울고 있지만 결코 슬퍼 보이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아들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우는 아이'는 우는 행위가 슬픔 뿐 아니라 즐겁고 희망적인 순간에도 행해지며 이를 통해 작가는 희노애락의 순간에 교차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인준의 '우는 아이' 시리즈는 클로즈업시킨 얼굴과 원색의 강한 대비, 뛰어난 색채감각과 숙달된 붓터치,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화면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아이콘인 중국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중국 사천(四川)에서 태어난 작가 인준은 형 인쿤과 함께 현재 송장샤오 바오춘을 기점으로 활동 중이며, 인준은 아카데믹한 화풍이 아닌 새로운 아방가르드 화풍을 창조해낼 수 있는 필요 충분 조건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종이도 분필도 없이 땅바닥에 꼬챙이로 그림을 그리며 연습을 했다는 인준은 지금도 대형 캔버스에 밑그림 없이 그려내는 자유분방함도 갖추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의 인준 展은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무라카미 다카시로 대표되는 일본 팝아트(pop art)와는 다른 중국적인 색채가 표현된 중국 팝아트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세대 블루칩 작가로 떠오른 인준은 2006년부터 소더비, 크리스티를 시작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참여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넓혀 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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