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사 “어르신들께 고맙다고 인사했다” 충격발언 구설수

우근민지사가 지난해 11월 노인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전.현직지사 구명 서명운동에 대해 “도지사를 뽑은 도민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의무”라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우 지사는 9일 신년 도정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선거법 위반 재판과 관련한 자신의 신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을 놓고 이래라저래라 말할 개제가 아니”라고 일축한 뒤 뜬금없이 구명.서명운동 얘기를 꺼내들었다.

“얼마전 대한노인회 신년하례회에 가서 이런 말을 했다”고 운을 뗀 우 지사는 “회의참석전 담당부서에서 어르신들이 서명도 하고 수고를 했다는 보고를 듣고 그 자리에서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우지사는 한술더떠 “도민 과반수이상이 뽑은 도지사를 잘 지키게 해서 일하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의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빨리 (내가)잘못 되도록 뛰어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며 “또 뭐라고 하면 오해가 생길수도 있고 이 문제는 대법원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말을 끝냈다.

우지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서명운동이 한창 벌어질 당시 시민사회단체와 한나라당등 각계의 서명 중단 요구가 잇따른 점을 감안했을때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도청 주변에선 회견 직후 문제의 발언을 두고 “지나친게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우지사는 지난해 11월25일 ‘제주의 소리’에 도청 관계자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이런 일들이 대외적으로는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피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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