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간 제주도 입장 도민에게 밝히겠다”…케이블카 설치 사실상 ‘포기’할 듯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케이블카 설치를 엄격히 규제한 운영지침을 확정지은데 이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자 하는 제주도의 국립공원 관리계획 변경안을 반려한데 대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제주도 당국자의 첫 발언이 나왔다.

이는 사실상 제주도가 현재의 운영지침 하에서는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수 없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케이블카 설치 포기’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제주도 환경관림과 송상옥 과장은 17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해 환경부의 관리계획 변경안 반려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송 과장은 “환경부가 관리계획 변경안을 반려한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직 제주도에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공문을 받아봐야 할 수 있으나 최근 확정된 국립공원위원회의 운영지침에 따르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이어 “공문이 도착하면 기사에게 보고해 결심을 얻은 후 금명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관리위원회가 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운영지침을 확정한 이후 제주도 당국자 입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발언의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조만간 지사의 결심을 얻은 후 제주도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대목은 이미 실무차원에서는 이에 대한 검토가 끝났음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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