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 전문가 그룹, 외부요인 연구위해 50마리 실험 착수

도내 세군데 농장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 백신항체 원인규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 백신접종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또 백신을 접종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들이 전문가그룹에서 제기되면서 원인을 밝히는데는 최소한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 수출은 빨아야 내년 6월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난1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역원장과 방역부장, 농림부 방역과장, 수의과학 교수, 그리고 제주도 축정과장을 이 분야 전문가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문가 협의회 회의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제주도는 “백신 항체 원인규명이 지연되면서 이를 두고 자칫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원인규명 자체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회의록 전체를 공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 그룹은 백신 접종 이외의 가능성에 대해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전문가그룹은 “농장주들이 완강히 백신접중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의 경우의 수에 대해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출됐고 또 한 전문가는 “백신에 의한 결과는 아니며, 사료나 약품, 면역증강제 등 외부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외부의 요인인 경우 육지부 일부 농가에서 돼지가 어렸을 적부터 면역성을 갖기 위해 사료에 별도의 혈청 등을 투입한 주문사료를 쓰는 경우가 있으며, 이 사료가 제주에 반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출됐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제주에서 태어 난지 30~50일 된 어린 돼지 50마리를 검역원으로 모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실시키로 했다. 이 실험은 어린 돼지에게 다양한 사료를 투여해 백신 접종에 의하지 않고도 사료에 따라 자체적으로 항체가 생길 수 있을지에 대한 조사로 어미돼지가 되기까지 5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돼지 콜레라 백신 항체는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상당기간 있어야 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축산진흥원과 도내 양돈농가 5531두의 혈청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해 항체발생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미 발견된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 4516마리에서는 백신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역원에서 경찰수사에 전문가를 보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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