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첫눈 내리던 날의 어리목 풍경

▲ ⓒ오희삼
눈이 내립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함박눈이
송이송이 내리십니다.
날씨가 따스해서
겨울 같지 않은 가을날씨가 이어지더니
오늘 기어이 설레임의 끝자락 바람을 타고
겨울의 전령이 오십니다.
▲ ⓒ오희삼

겨울은 역시 겨울 다워야 제맛이지요.
오름의 양지바른 들녘에선
철 모른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나고
한 겨울에도 서늘하다면
그게 어디 겨울이라 하겠습니까.
어딘지 서운할 것 같습니다.

▲ ⓒ오희삼
▲ ⓒ오희삼

※ 오희삼 님은 한라산국립공원에서 10년째 청원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한라산지킴이입니다. 한라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좋은 글과 사진으로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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