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설립추진협 출범, 대정부 건의문 채택

제주도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당시 제주지역공약으로 내건 ‘역외금융센터 설립’을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금융중심지’ 신청마감 이틀을 앞둬 대통령의 공약인 역외금융센터를 제주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제주를 금융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민관학 등이 모인 제주 역외금융센터설립 추진협의회는 12일 오후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창립 출범식을 갖고 제주를 역외금융 특화 중심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제주 역외금융센터설립추진협은 “제주가 지방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가운데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의 국제금융센터를 지원하는 역외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하여 줄 것”을 100만 도민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복 행정부지사, 문홍익 제주상의 회장,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 김하운 한은제주본부장, 장동훈 도의회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추진협의회 위원 20여명과 주민자치위원 및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협의회는 이날 정부에 제출할 건의문을 통해 “제주도는 역외금융 산업을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자유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해 왔으며, 제주특별자치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하여 국가차원에서 2002년도에 수립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 개발계획’에 이미 반영했다"면서 제주가 이미 오래 전부터 역외금융센터를 준비해 왔음을 밝혔다.

 추진협의회는 동북아시아 6대 경제권 도시 중심에 위치해 상하이, 동경 등 동북아 금융시장으로부터 1 ~ 2시간 이내 비행거리에 위치해 있고, 육지부와의 격리된 섬으로 외국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고, 제한된 통제가 가능한 제주의 지리적 장점을 강조했따. 또 특별자치도법을 운영하고 있어 역외금융센터 추진에 필요한 자치입법 체계 구축이 용이하고, 자연친화적인 청정관광지라는 점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타시도의 금융중심지를 보완하는 역외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대정부 건의문에 집중 부각시켰다. 

추진협의회는 또 제주역외금융센터 설립이 지역경제 구조 다양화와 막대한 파급효과의 창출을 통해 실질적인 지방화를 견인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제주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협의회 공동대표에로 문홍익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선출했다.  

 문홍익 회장은 “제주자치도가 아시아 최고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제주 역외금융산업을 제주자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역외금융센터 설립을 위해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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