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사회 개최해 투표로 선출…"생활체육인을 위한 협의회 만들 것"

   
제주도 생활체육협의회가 회장선출 위해 사상 처음으로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현향탁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제주도 생활체육협의회는 29일 오전 11시 협의회 회의실에서 제6차 이사회를 갖고 이경성 전 회장이 갑작스런 사퇴에 따른 회장선출을 위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21일 제5차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고석현 회장직무대행, 오승환 이사, 현향탁 이사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개최됐다.

당초 강력한 회장 후보였던 고석현 회장직무대행은 투표를 앞두고 후보를 사퇴하면서 오승환.현향탁 이사 2파전으로 진행됐다.

32명의 이사 중 30명이 참여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감사 2명(오성환.고헌전 감사)를 제외해 28명이 투표에 참여해 현향탁 이사가 19표를 얻어 오승환 이사를 누르고 2008년 2월까지의 잔여임기 3년의 생활체육협의회장에 당선됐다.

▲ 생활체육협의회 현향탁 당선자
현향탁 당선자는 “전 회장이 불미스런 일로 사퇴해 3년간 생활체육협의회를 이끌게 됐다”며 “앞으로 생활체육협의회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현 당선자는 공약으로 △소외됐던 가맹단체 회장 이사 선임 △회장 전횡 막기 위한 4개 시군 회장단 위상 강화 및 여성이사 확충 △가맹단체 위주의 생활체육협의회 운영 등을 내걸었다.

현 당선자는 “그동안 생활체육협의회는 외부입김과 회장 독단에 의해 좌지우지됐었다”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제주도 생활체육인들의 모임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향탁(53) 당선자는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함덕 어촌계장과 리장, 제2 건국 제주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해양소년단 제주도연맹 이사,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제주도 생활체육협의회는 현향탁씨를 회장으로 선출한 후 정관에 따라 이사회에서 추천했고, 현향탁 당선자는 내년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식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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