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최고 23cm…중산간 도로 차량통행 ‘통제’
제주지방은 30일 제주도 산간에 대설주의보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 전역에 최고 23㎝의 눈이 쌓여 일부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소형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11시를 기해 산간지방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로 한라산 어리목에 최고 23㎝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시와 남제주군 성산포지역에도 1∼3㎝ 가량의 눈이 쌓였다.
31일 오전5시 현재 어승생에 15cm의 눈이 쌓였으며, 1100도로 10cm, 5.16도로 7cm, 동부관광도로와 서부관광도로도 각각 0.3cm, 0.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다만 오전 7시 현재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성산포, 북제주군 고산리 등지에는 4.5∼6.5㎜의 비가 내려 밤새 쌓였던 눈이 대부분 녹은 상태다.
갑작스럽게 대설주의보가 내려 차량들은 속도를 낮춘 채 안전운행을 한 탓인지 다행히 큰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 앞다바에는 31일 새벽 2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목포항로 컨티넨탈호, 제주∼추자∼완도항로의 온바다페리1호, 남제주군 모슬포∼마라도항로 삼영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나 눈이 내리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산간지방에서는 3~20cm의 다소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산간지방은 내일까지 5~15cm의 눈이 더 내리고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어 중산간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각별히 주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 바람도 내일 낮까지는 다소 강하게 불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쌀쌀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