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LPG발전소 건설 전제로 정부 수급계획에 제주 포함

2011년 이후 제주지역에도 천연가스(LNG)가 공급될 길어 마침내 열렸다.

산업자원부가 31일 확정 공고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제7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한국 남부발전(주)의 LNG발전소 건설과 연계해 2008년 이후 천연가스 공급지역으로 포함한다는 조건부로 제주지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도 빠르면 2011년 이후 양질의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사업자원부는 이날 수급계획 확정 심의에서 제주에 순수 민수용만으로는 수요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나 남부발전소가 LNG발전소를 건설해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할 경우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LNG발전소 건설을 전제조건으로 국가의 LNG공급계획에 제주도를 포함시켰다.

제주도는 그 동안 제주지역에 청정연료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제주지역을 천연가스 공급지역으로 포함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산업자원부는 천연가스 수요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왔다.

산자부가 그러나 이번 정부계획에 비록 조건부이긴 하나 제주도가 포함된 공급계획을 확정함으로써 향후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 등을 포함해 3700억원의 막대한 투자사업과 함께 제주지역에도 천연가스가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남부발전(주)는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에 2011년경 제주에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남부발전소는 2011년 이후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안덕면 화순리에 추진 남제주화력발전소 증설 외에 새롭게 발전소를 건설하거나 기존에 있는 발전소 시설이 누후화 돼 발전시설을 교체할 경우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제주지역 LNG공급시기는 남부발전소의 LNG발전소 건설시기와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LNG공급지역에서 제외 돼 있는 제주는 현재 사용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이 연평균 17% 증가해 앞으로도 계속 LPG만을 공급할 경우 저장탱크 확충 및 수송차량의 증가로 가스공급의 비효율성이 계속 증폭되는 상황이다.

또 LNG가 LPG에 비해 안정성이 높음은 물론 공급가격도 5~15%정도 저렴해 도민들의 경제적 비용도 감소하게 된다.

또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천연가스 버스도 제주에서만은 운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정부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제주에 6만3000평 규모의 전용항만 시설을 구축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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