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월 평균경락가 1만4795원 96년 이후 최고…조수익 4천억 돌파 무난

▲ 2004년산 노지감귤이 1996년 이후 8년만에 최고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2004년산 노지감귤 평균 출하가격이 지난 1997년 이후 8년만에 최고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년 동안 3000억원대에 불과하던 노지감귤 조수입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2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중순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2004년산 노지감귤은 12월말 현재까지 23만5281톤이 출하됐으며, 평균 경락가격은 15kg기준 1만4795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궂은 날씨로 생산량이 41만6557톤에 그친 1996년 2만53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가로 제주산 감귤이 8년만에 최고 시세를 보이고 있다.

1996년 12월 말 현재 평균경락가격이 2만53원을 기록한 이후 1만3000원 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1만3680원)과 2003년(1만3361원)이었다.

또 1997년은 1만191원, 1999년은 1만702원, 2000년도 1만702원을 기록했으며, 2001년과 2002년은 9000원 밑으로 추락한 8149원과 8990원으로 2년연속 폭락했었다.

▲ 2004년산 노지감귤은 철저한 비상품감귤 차단과 고품질 감귤 출하로 도매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4년산 평균경락가격 1만4795원은 최근 들어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던 2003년산 1만3361원보다 9.7%나 높은 가격이며, 최하위를 기록한 2001년 8149원에 비해서는 무려 81.5%나 높은 시세이다.

월별 평균경락가격은 3만6451톤이 출하된 10월이 15kg기준 1만8061원을 기록했으며, 9만9881톤을 출하한 11월은 1만330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인 12월 들어 노지감귤 경락가격은 급상승하기 시작해 평균 1만5093원을 기록했다.

12월 평균 경락가격이 1만5000원대를 돌파한 것 역시 1996년(2만311언) 이후 최고기록이며, 지난해 1만1613원보다 3400원 수준을 더 받은 가격이다.

2004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계속 높은 시세를 유지하면서 조수익도 2년 연속 4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지감귤 조수익은 41만6557톤으로 가장 생산량이 적었던 1996년 6079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66만5739톤으로 풍작이던 1997년에는 4009억원, 그리고 51만5058톤이 생산된 1998년에는 515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9년부터는 계속 추락하기 시작해 1999년 3257억(54만2411톤생산), 2000년 3708억원(53만5686톤), 2001년 3617억원(60만140톤), 그리고 37만8530톤으로 최고 풍작을 기록했던 2002년에는 3165억원으로 감귤 조수익 사상 최저가를 나타냈다.

▲ 제주도와 시군, 농감협은 출하초기부터 비상품 감귤을 철저히 차단했다.
59만6732톤이 생산된 지난해 4706억원을 기록, 마의 3000억원대를 탈출한 것도 지난 1999년이후 4년만이었다.

2004년산 감귤 평균 경락가격이 2003년보다 높은 가격에서 이뤄지면서 조수익도 4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년째 감귤농사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농사들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감돌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원 폐원으로 생산량 자체를 줄였으며, 감귤유통명령제의 전국 시행으로 비상품 감귤 유통이 차단되고, 품질 좋은 감귤이 출하돼 도매시장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출하량을 계속 조절하고, 비상품 유통만 차단한다면 감귤 가격을 계속 높은 시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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