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무원사회와 언론계가 부패의 상징은 결코 아닙니다. 다른 지역보다 도덕성이 우월한 제주에서 먼저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14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떡값·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을 선언한 김효철 제주언노협 의장(38·제민일보)은 자정운동 선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굳이 먼저 나설 필요가 있느냐' '스스로 깎아내리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말이다.

김 의장은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제주지역 언론인이나 공무원들은 다른 지방보다 깨끗한 게 사실"이라며 "오히려 이런 사실이 자정운동에 먼저 나서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 운동은 당초 언노협이 전면적인 언론인자정운동의 일환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동참하지 않는한 실효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무원노조와 손을 잡았다. 언노협은 이를 계기로 포괄적인 자정운동에도 나설 계획.

김 의장은 "언론계에는 떡값·선물 뿐아니라 개선해야할 낡은 관행이 많다"며 "전면적인 언론인 자정운동을 위해 제주도기자협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 회원사별 협의 등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중 세부 실천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깨끗하고 건전한 도민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언론환경과 공직사회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