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8조8천억 목포~제주 167km 국책사업 제안
서울~제주 2시간 26분, 경제파급 44조원- 고용창출34만명

▲ 한국교통연구원이 제시한 서울-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한국교통연구원 제공
21세기 신국가성장축 개발을 위해 호남~제주를 잇는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책연구기관에서 제기됐다. 지금까지 호남~제주 해저터널은 줄 곳 정치권에서 제기됐으나 국책연구기관이 이를 공론화하기는 처음으로 정책 추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교통연구원(원장 황기연)은 17일 열리는 ‘녹색성장과 철도 세미나’에서 21세기 신국가성장축 개발을 위해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제시했다.

호남고속철도를 제주지역까지 해저터널로 연장ㆍ건설할 경우 서울~호남~제주축은 21세기의 신국가성장축이 될 수 있고, 경부축과 함께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 '초광역개발권'에서의 서해안 신산업벨트 및 남해안 선벨트와 제주도를 연결하여 글로벌 개방형 국토발전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로 건설 필요성이다.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노선 구상안은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에 이르는 총 167km의 연장이다. 목포~해남 구간(66km)은 지상으로 건설하고, 해남~보길도 구간(28km)은 해상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73km)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해저터널 구간의 해저 최대수심은 추자도~보길도구간이 120m이나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사업기간은 타당성조사에서 공사 완료까지 11년이 소요되고, 사업비는 약 14조 6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의 설계속도를 호남고속철도와 같은 시속 350km로 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는 2시간 26분이 소요되고, 중부권인 오송에서는 1시간 40분, 그리고 목포에서는 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편익/비용 비(B/C)는 개략적 분석결과, 0.84~1.02 정도로 분석됐고,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약 4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34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함으로써 경기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앞으로 이 사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타당성조사를 거쳐서 국가미래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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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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