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의원 정계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열린우리당 강창재 변호사가 14일 오전10시 4.15총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현경대 의원의 자진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도지부 당사에서 발표한 출마의 변을 통해 "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구시대 정치인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전제한 후 "특히 한나라당 현경대 의원은 민정당의 당적으로 국회의원 활동을 한 대표적 5공시대의 인물로 지난 20년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정치개혁을 조금도 진전시키지 못했으며, 여론매체에서 실시한 의정활동 점수도 273명의 의원 중 24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면서 " 현 의원은 더 이상 제주도 정계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제주도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구 시대 인물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올해는 국민의 힘으로 정치혁명을 이뤄내고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작업을 완수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가진 해로,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결심에서 4.15총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여당후보로 당정협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정을 엄정히 감시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정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 후보선출은 반드시 경선을 통해 선출돼야 하며, 경선에 패배할 경우 떳떳하게 승복해 당 후보가 본선에서 당선되도록 돕겠다"며 경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강 변호사와 일문일답 내용

- 지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다시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한 이유가 뭐냐.

"당시 현경대 의원의 부탁으로 부정선거감시단장으로 일해 왔으나 현 의원은 저의 기대를 져버리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정치개혁의 역사적 사명을 거역했을 뿐 아니라, 지구당을 사조직 정도로 치부해 지구당을 오로지 차기선거를 위한 대책기구 정도로 운영하는 등 정당운영에 있어서 비민주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더 이상 한나라당의 반개혁 수구노선을 추종할 수 없어 탈당하게 됐다"

- 강 변호사는 2000년에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종적으로는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강 변호사가 말하는 도덕성과 개혁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 사건은 정치적 탄압의 성격과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가 함께 포함돼 있는 복합적인 사건이다. 단호히 말하건대 저는 검찰과 법원이 말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 어떻게 200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변호사가 위증교사를 할 경우 변호사 자격이 박탈당하고 최소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을 알면서 어떻게 위증을 교사하겠는가.

의뢰인이 사실과 다르게 거짓으로 사건을 의뢰해 와 결과적으로 위증한 사실은 인정하나 의도적으로 이를 교사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검찰은 나를 불법 체포한 후 15시간 동안 변호인의 접견도 막은 채 불법감금수사를 벌여왔던 것이다"

- 이 사건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16대 총선 직후 내가 차기 총선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갑자기 이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 이는 나의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갖고 검사와 판사의 야합에 의해 만들어진 사건이었다"

-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치문화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나중에 구체적으로 밝히겠지만 우리의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향상시킬 수 있는 자신이 있다"

-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패배한다면 승복할 것인가.

"경선은 정당 민주화의 중요한 방법중 하나이다. 경선에 의하지 않고 후보가 선출된다면 경선을 위한 투쟁을 할 것이다. 내가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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