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평균 경락가 드디어 ‘2만원대’ 돌파…매일 마다 ‘신고가' 행진

매일 같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2004년산 노지감귤이 2005년 새해 들어 마침내 15kg 한 상자 당 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15kg 한 상자 당 평균 경락가격이 1만8000원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기 시작한 노지감귤은 3일 새해 첫 경매에서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평균 2만1000원으로 2004년산 노지감귤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4일 경매에서도 서울가락동 2만2400원, 부산 2만400원 등 전국 평균이 2만11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일 출하물량이 2000톤을 밑돌아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평가됐으나 3일에는 3470톤, 4일에는 4143톤이 출하돼 평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지감귤이 첫 출하된 지난해 10월 평균 경락가가 1만8061원에서 11월 1만3307원으로 떨어진 후 12월에는 1만5438만원을 회복하더니 새해 들어 2만원 대를 돌파해 노지감귤 2만원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가 2만원을 돌파한 것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가 출하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지난 98년 1월 15일부터 보름 동안 2만원을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제주감귤이 7년만에 평균경락가 2만원대 시대를 맞보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출하된 물량은 도외지역 상품으로 25만2582톤, 수출 5048톤, 군납과 북한 7170톤, 가공용 8만9320톤 등 36만687톤이 처리돼 2004년산 생산예상량 58만8000톤의 61.3%를 기록,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외출하 물량 중 생산자 단체가 56.7%, 상인단체가 34.8%로 평상시 6대 4 비율에 비해 상인들의 출하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설을 앞둬 가격이 계속 오을 것으로 예상하는 중간상인 들이 물량을 확보하면서 출하량을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설을 앞둬 높은 가격을 기대하는 홍수출하가 이뤄질 우려고 있어 정상적인 출하가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새해 들어 1월 평균 경락가가 2만원대를 돌파함에 따라 이 시세를 계속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5일부터 전국 유사시장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에 돌입한다.

고두배 감귤과장은 “지금까지 도매시장에 비상품 감귤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탓에 1월 들어 98년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의 가격을 맛보고 있으나 유사시장에 비상품 감귤이 끼어들어 경락가격의 흐름을 끊어 놓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를 방지해 2만원선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전국 유사시장을 상대로 비상품 감귤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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