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전망 BSI 33으로 최하위 기록…“신규 설비투자 않겠다” 다수

2005 을유년 새해를 맞았으나 도내 기업들은 올 제주경제를 여전히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최근 몇 년 동안에 최하위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제주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주지역 152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도내 기업인들이 바라보는 올 1분기 업황전망 BSI는 3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제주경제가 당분간은 나아지기 힘들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일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아는 것을, 100 이하인 경우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기업체들이 바라보고 있는 올 1분기 업황전망 BIS 33은 지난 2002년 100을 넘은 이후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를 사실상 바닥에 머물고 있다.

업황BSI는 2002년 2분기에 100, 3분기 104, 그리고 4분기가 102로 마지막 고점을 찍은 이후 2003년부터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는 최악의 33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전망도 마찬가지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전망이 47로 전년도 4분기 46에 비해 조금 나아졌으나 큰 의미는 없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들은 음식료품제조업과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은 다소 중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고무 플라스틱 제품제조업체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인 경우도 건설업이 19에서 29로 증가했으나 운수업은 거꾸로 29에서 19로 감소하면서 역시 전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 전망 BSI도 전년말과 동일한 43으로 조사돼 올 상반기 제주경제역시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품재고수준 전망 BSI는 102로 기업의 재고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매출역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기업체마다 신규로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업체가 적었다. 1분기 설비투자 실행 전망 BSI는 74로 지난해 4분기 86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망설이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