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전 행정부지사 김호성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소띠해는 여유와 평화를 상징한다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무자년은  번영을 상징하고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새 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국보1호인 숭례문 화재사건을 시작으로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연예인 자살, 해군기지,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논란, 공무원비리, 종교편향, 미국 모기지 여파로 세계금융이 파산되고, 금강산 피격사건, 망치국회를 비롯한 여야간 끊임없는 정쟁 등 온 세상천지가 갈등과 혼란 고통과 슬품으로 가득찬 해였다.

그  후유증이 가시지를 않기 때문에 황소해도 믿업지가 않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쟁이 본격화 되었고 미국, 유럽,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공황 이후 세계경제가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과 자살, 우울증 환자, 노숙자 등은 늘어만 가는데 정치지도자들의 정쟁은 끊이지를 않는 등 온 세상 천지가 희망보다는 절망, 화해보다는 갈등과 반목으로 말세적 느낌을 지워 버릴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판도라 상자 때문에 인류가 고통 받는다는 것이다.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가 있었는 데 이 두 형제가 지상에 사는 모든 동물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형은 지혜롭고 용기가 있었고 동생은 어리석고 우매하였다. 형인 프로메테우스가 각 동물의 몸체를 빚으면,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는 날카로운 발톱, 딱딱한 껍질, 빠른 다리 등을 만들었다. 모든 동물들을 만든 다음 프로메테우스가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들고 났을 때, 에피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당황한 동생은 형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했고, 형은 인간에게 제우스의 불을 훔쳐다 주었다. 화가 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산에 매달아 독수리가 간을 쪼아먹는 형벌을 내리고, 인간을 벌하기 위해 판도라라는 여인을 만들었다. 에피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를 아내로 맞았고, 후에 판도라가 제우스로부터 받은 상자를 열자,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반목과 갈등 등 온갖 악(惡)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때부터 우리 인간에게는 부정의 씨앗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이다.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으므로 그 때 빠져 나오지 못한 것들, 이를 테면 긍정적인 것들, 기쁨과 배려, 희망이 판도라 상자속에 갇쳐 있다는 것이다.

   
그 판도라 상자 속에서 기쁨과 배려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것들을 끄집어 내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어려운 때일 수록 현명하다.

IMF때 금 모으기와 같은, 태안반도 기름제거운동과 같은 위대한 'Can do' 정신을 가지고 있다.

황소의 해에는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에피메테우스가 닫아버린 판도라 상자속에서  희망을 꺼내자. Yes, We Can! /제주특별자치도 전 행정부지사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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