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대국민 사과…현애자 의원 “비용 4천원으로 인상해야”

부실 도시락 파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를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제주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정부를 대표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과했다.

김 장관은 "사진을 통해서 봐도 그렇고, 보고를 들어봐도 부실하다"며 부실도시락의 문제점을 시인한 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재정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재정이 부담이 많이 돼서 3000원, 3500원이 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의 한계 내에서도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연구 하겠다”면서 “우선 제주시민, 도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도시락 배달하는데 자원봉사로 참여하면 비용을 좀 줄일 수 있다”고 말해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사업이 제주도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현애자 의원은 이 프로에 출연해 “도시락 비용이 4000원 정도로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애자 의원은 “지금의 2500원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들이 계속 있어왔고 정부에서도 사실상 4000원 정도 인정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인정 했었다”면서 “그런데 자치단체 재정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해 2500원 최저로 결정돼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또 “인력 배치도  읍·면·동에 한 명씩 배정 했다고 하지만, 배달비랄지 포장비 등의 비용이 실제 있었기 때문에 2500원에서 상당부분이 급식 준비하는 비용으로 쓰이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었다”면서 열악한 예산지원과 함께 제반 비용의 문제점을 부실도시락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현 의원은 배달체계와 관련해 “지역에 아동공부방센터와 같은 도시락 배달 사업을 정말 지역 실정에 맞게 잘 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있다”면서 ”이런 단체들을 활용해서 급식을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가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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