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민주노동당 진상조사반 13일 제주방문…열린우리당도 ‘대책위’ 구성

서귀포시의 ‘부실도시락’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제주에 진상조사반을 보내는 등 현장조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로 있어 정부와 정치권이 이번 사태와 관련 어떤 대안을 마련할 지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부실도시락’ 문제가 터져 나와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에 따라 13일 담당조사반을 제주에 보내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2일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내용이 부실한 도시락에 대해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됐던 서귀포시는 물론 제주시와 북제주군, 남제주군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도시락에 대해서는 설령 열흘에 한번 제공된 도시락이라 할지라도 그 부분에 대해 변명을 할 수는 없는 내용”이라면서 “이 부분이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사업 말미가 아닌 시작초기에 나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주도는 지역이 좁기 때문에 올바른 개선책이 마련된다면 그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며 “제주에서 잘 되는 사례가 있다면 전국적으로 수범사례로 전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결식아동 도시락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서는 곳은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현애자 의원을 13일 긴급히 제주로 내려 보내 결식아동 ‘부실도시락’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애자 의원은 13일 오전 제주에 도착, 안동우 도의원, 제주도당 위원장과 함께 서귀포시를 방문, 강상주 시장과 도시락 제작·배달업체 사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 동사무소와 결식아동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 후 지역의 관련단체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현애자 의원은 14일 오전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현지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열린우리당도 12일 임채정 당의장 중심으로 도시락 파문과 관련한 대책위원회를 갖고 ‘어린이도시락대책위’를 구성하고, 유기홍 의원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열린우리당은 유기홍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인 관계로 이번 도시락 파문의 담당 위원회의 보건복지위원들과 합동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조만간 제주에 현장조사차 방문할 계획이다.

유기홍 의원 보좌관은 “오늘에야 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언제 제주에 내려갈지 내일 회의를 해 봐야 알겠다”면서 “현장조사와 함께 당 홈페이지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이와 관련된 제보와 고발을 받을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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