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제주 "남군 선원노조의 파업은 정당한 것" 지지 성명

지난 5일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선원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제주본부가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관계당국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14일 “선원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남제주군 선원노동조합의 정당한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제주는 “새로운 한해에 대한 구상으로 희망차게 시작해야 할 연초부터 선원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떠나 머리띠를 묶고 투쟁에 나선 현실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5시간의 취침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매월 고정적인 생활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1년에 2번 밖에 지급되지 않는 급여 등 노예와도 같은 열악한 노동조건이 선원노동자들이 이 추운 겨울 연초부터 투쟁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남제주군 선원노조의 파업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남제주군 선원노동조합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을 진행하는 사업장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항시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불성실 교섭으로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으로 파업을 파괴하려는 성산포 어선주들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법당국에 어선주들을 즉각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제주는 또 “선원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일상적인 행정지도와 점검을 해야 할 해양수산부와 노동부, 제주도 등 유관기관은 선원노동자 파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고도 그 책임을 방기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에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제주는 “선원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확보를 위한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며 성산포어선주협회에 사태해결을 위한 성실한 교섭과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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