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7일자 552억원 매각공고…2 월4일 최종 입찰자 결정

제주도와 매각협상이후 직영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여미지 식물원'이 민간에게 매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자로 시유재산인 '여미지 식물원'의 매각공고를 내고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가 내놓은 매각공고에 따르면 매각재산은 토지 3필지(11만8069㎡, 건축물 17동(주건축물 1동, 부속건물 16동), 식물 2210종 48만3000여개체 등으로 일반경쟁입찰에 따라 552억6820여만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27일 여미지식물원 매각 설명회를 개최하고, 31일부터 2월3일까지 전자입찰을 받고, 4일 개찰한다.

계약체결은 은 개찰한 다음날인 2월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지게 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전자입찰 방식으로만 진행되고, 입찰참가자는 감정평가액의 10% 이상을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는 시설관리공단이 체결한 임대차계약사항과 고용인력을 매수인이 승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1989년 삼풍건설이 조성해 한때에는 동양 최대의 식물원으로 각광받았지만, 1995년 삼풍백화점의 붕괴에 따른 피해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서울시가 97년 11월부터 조유권을 넘겨받아 관리해 왔다.

지난해 1월 제주도가 여미지식물원 매입계획을 밝혀 서울시와 매입협상을 벌여왔지만 11월 '여미지식물원 대책위'에서 격론끝에 '재정적인 이유'로 매입반대를 결정해 무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제주도와의 매각협상이 백지화된 이후 민간소장을 채용하는 등 직영체제를 준비해 왔으나 갑가지 민간에 매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여미지 식물원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여미지식물원을 제주도에 매각할려고 협상을 벌였지만, 제주도가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간에 넘기려고 한다"며 "설립부터 민간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돼 왔기 때문에 민간이 보다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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