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2 간벌 범도민운동 확정…17일 2만5천원 돌파

2004년산 노지감귤 경락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는 가운데 제주도가 2005년 감귤산업 방향을 ‘1등 감귤 생산’으로 정하고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 1월초 15kg 한 상자당 평균경락가 2만원을 돌파한 2004년간 노지감귤은 그 이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17일 평균경락가가 2만5400원으로 마침내 2만5000원 선도 돌파했다.

15kg 한 상자당 2만5000원을 넘어선 것은 제주도가 출하연합회를 조직해 감귤출하 및 가력 통계를 잡은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농가수취가격 기준 3.75kg 한 상자당 5000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2004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연일 최고가격을 기록하는 것은 제주도가 지난해 850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제주시 전체면적에 해당하는 2500ha를 폐원해 생산량을 줄이고, 감귤생산유통명령제를 전국으로 확대해 비상품 감귤 유통을 차단했으며, 여기에다 감귤 맛까지 좋아 ‘생산량 감소-비상품 차단- 고품질’이라는 감귤의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감귤가격이 한해에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아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감귤산업의 목표를 ‘1등감귤 생산기반 확충’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제주도정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집중시키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내년도 시책으로 18개 사업을 선정해 49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1월부터 오는 5월까지 감귤원 2분의 1 간벌사업을 범도민운동으로 추진한다.

감귤의 맛을 높이기 위해서는 햇빛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햇빛이 차단되는 2만ha의 전 노지감귤원의 20%에 해당하는 4000ha를 간벌할 방침이다.

도는 2분의 1 간벌사업에 106억원을 들여 유기질 비료와 인건비 지원 등 1ha 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또 감귤 하우스 생산시설 100ha에 225억원, 토양피복 재배 100ha에 13억원, 그리고 감귤 품종갱신과 우량묘목 생산에 42억원을 투자한다. 또 60억원을 들여 현대화 거점 선과장도 설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17일 오후2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4개 시·군과 농·감협,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연석대책회의를 열고 감귤원 2분의 1 간벌사업 범도민운동 실천계획안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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