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대책위 20일 오후 道 공식문서로 받아내

<2신 : 20일 오후5시30분>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 등 쇼핑 아울렛 반대 4개 단체와 제주도가 19일 오후 전격 합의한 스터디그룹 동수구성과 이 곳에서 계획안에 대한 의견이 마무릴될 때까지 쇼핑아울렛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합의안이 제주도청의 공식문서로 대책위에 전달됐다.

이는 범도민대책위 김태석 공동대표와 김형수 제주도 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이 전날(19일) 면담을 갖고 이에 대해 합의,이를 언론사 보도자료로 냈으나 대책위측이 20일 오후1시 대표자 회의를 갖고 제주도의 공식문서로 이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김태석 대표 등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이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도내 중소상인들이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려던 쇼핑아울렛 사업계획은 당분간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스터디 그룹은 학계 전문가 행정 대책위 등으로 구성하고 제주도와 대책위 인사가 동수로 참여하며, 스터디 그룹에서 계획안에 대한 의견이 마무리될 때까지 쇼핑아울렛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석 공동대표는 "스터디그룹이 양측 동수로 구성되고 이곳에서 합의가 될 때까지 사업을 확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우리의 의견이 대부분 관철된 만큼 우리가 합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스터디그룹은 8월말까지 구성을 마쳐 9월부터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범도민대책위 등 4개 단체는 이에 앞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21일 열릴 예정인 도민설명회와 주요상가 집단철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다소 의견이 엇갈려 설명회 당일 중요상권이 집단 철시한다는 결정은 유효하되 이를 강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공동대표는 "도청이랑 합의한 만큼 우리측에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여주자는 차원"이라며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써는 제주시 칠성로와 중앙로지하상가는 철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경우 지도부의 의중과 상관없이 도민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신 : 19일 22시30분>

범도민대책위 19일 기자회견,백지화 촉구
21일 설명회 당일 도내 주요 상가 일제 철시
설명회시간 고작 1시간30분 '요식행위' 지적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쇼핑 아울렛 철회를 촉구하고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주도를 팔아먹는 5인을 선정, 공개하겠다며 강력한 저지방침을 밝혔다.

범도민대책위는 4개단체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 내용도 없는 내용을 사업계획이라고 내놓고 도민을 우롱하는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오만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인들에게는 분노를, 지역상권의 몰락을 우려하는 제주도민들에게는 당혹과 황당함을 느끼게 한다"며 개발센터를 강력히 비난했다.

범도민대책위는 "사업계획안은 중.저가 위주(객단가 8만원)의 아울렛으로 이 계획대로라면 입점대리점 역시 수익성을 맞추지 못하게 되며, 기존 상권까지 몰락시키는 최악의 계획"이라며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사업계획이 근거도 없는 통계에 의존하고,숫자를 부풀리는 등 부실한 내용으로 발표했다는 사실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업계획안과 개발센터의 사업방식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들은 또 '제주도와 개발센터가 도민설명회에 앞서 공무원설명회를 하고 있는 것은 여론반전을 노린 사전정지 작업으로 설명회 역시 형식적이며 요식적인 절차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범도민대책위는 21일 설명회 당일 강력한 반대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일도1동 상가, 동문재래시장상가, 동문수산시장 상가, 서귀포 중정로 상가는 일제 철시를 통해 쇼핑아울렛 결사반대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천명했다.

쇼핑아울렛 철회를 위한 도민대책위 오근수 집행위원장은 “설명회 당일 1000명 수준의 상인들이 시민회관에 집결, 쇼핑아울렛 철회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과격한 생동은 삼가키로 한 상태이나 설명회 추진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어떤 돌발변수가 일어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19일 도내 일간지에 쇼핑아울렛 설명회 광고를 게재하면서 쇼핑아울렛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개발센터는 "미국인 경우 우드베리 아울렛에 1000만명, 일본의 고템바 아울렛에 6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세계 각국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제, '제주 쇼핑아울렛은 세계적인 명품수준의 관광객 전용 쇼핑시설이기 때문에 지역상인들과 마찰은 생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쇼핑아울렛이 생기면 국내외 관광객 체류기간이 연장돼 2361억원의 직접매출효과가 생기고 1350여명의 일자리 창출된다고 홍보했다.

도민설명회는 21일 제주시민회관(오전10시30분~12:00)과 서귀포시민회관(오후3시30분~5:00)로 열릴 예정이나 제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번 사업설명회를 산북과 산남으로 나눠 하루에 진행되는데다 각 지역마다 설명회 및 토론 시간이 1시간30분밖에 배정되지 않아 개발센터가 이번 설명회를 실질적인 의견수렴보다는 '설명회를 가졌다'는 요식절차로 인식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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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아아울렛 사업(안)에 따른 기자회견문(전문)
-도민을 우롱하는 사업 계획(안)에 분노를 느끼며

쇼핑 아울렛 세부계획이 나오면 그 후에 반대하라고 하던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관광 쇼핑 아울렛 사업계획(안)은 사업 세부 계획이라고는 볼 수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한 홍보 책자 수준이었다.

구체적 내용이 없고 사업 로드맵 수준의 내용을 사업 계획이라 내놓고 도민을 우롱하는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오만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인들에게는 분노를, 지역 상권의 몰락을 우려하는 제주도민들에게는 당혹과 황당함을 느끼게 하였다.

우리는 이 부실한 사업계획안 속에서 우리가 그간 주장해왔던 사실들을 재확인하였다. 제주도내 중소 상인들을 몰락시킬 중·저가 위주(객단가 8만원)의 아울렛이며 이 계획대로 된다면 쇼핑 아울렛에 입점한 대리점 역시 수익성을 맞추지 못하여 쫓겨나며 기존 상권까지 몰락시키는 최악의 계획이라는데 경악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상인들이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경제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역시 민간사업자가 점주선정, 운영권한을 갖는 구조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며 도민주 역시 9년 후에나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사업에 투자할 어리석은 도민은 없을 것이다. 이는 쇼핑 아울렛 사업권을 딴 민간사업자(적정부채 40% -민간업자 투자비율 31%)가 돈 한푼 없이도 사업권만 갖는다면 은행 융자로 사업이 가능한 특혜를 주는 사업계획일 뿐 도민을 위한 사업이 아님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 아울렛, 객단가 8만원은 내국인 면세점이 이용한도 100달러이하, 객단가 7만7천원과 바교 할 때 어이없는 수치이며, 이는 명품 아울렛 보다는 팩토리 아울렛을 겨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객단가 8만원에 대한 구체적 근거 자료제시가 전혀 없다. 무엇을 근거로 객단가 8만원을 잡고 있는지 설명이 없다는 것은 발표하면 안될 내용이 객단가 산정에 들어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관광객 예측 자료는 통계수치를 부풀리며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에 비교해 보면 이렇게 이해 할 수 밖에 없다.

제주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중소 상인들이 생존권이 걸려 있는 쇼핑 아울렛 사업 계획이 근거도 없는 통계에 의존하고, 숫자 부풀리고, 도민 이용률에 대한 언급은 전혀없는 부실한 내용으로 발표하였다는 사실은 제주도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사업계획안과 더불어 배포된 만화 홍보 책자는 반대하는 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무식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는데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

우리 역시 이렇게 나온다면 제주도를 팔아먹는 매도자 5인을 선정하고 이를 도민에게 홍보해 나갈 것임을 밝혀 둔다. 더구나 도민설명회전에 공무원 설명회를 하고 있는 제주도와 개발센터의 행동은 쇼핑 아울렛 사업 추진을 기정 사실화 하며 여론 반전을 노린 사전 정지 작업으로 규정 할 수밖에 없다.
"상인들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면 사업추진을 안 하겠다"는 제주도와 개발센터의 약속은 거짓이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 신뢰를 무너뜨린 제주도와 개발센터에 분노를 느끼며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설명회 역시 형식적이며 요식적 절차라고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사업설명회에 제주도민의 힘을 모아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중앙로 지하상가, 일도일동 상가, 동문재래시장 상가, 동문수산시장 상가, 서귀포 중정로 상가는 생존권위협에 상가 철시를 통하여 쇼핑 아울렛 결사반대의 의지를 밝힐 것이다.
나아가 우리 4개 단체 쇼핑 아울렛 반대 대책위들은 쇼핑 아울렛 철회의 그날까지 강력한 반대 투쟁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3년 8월 19일

제주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원회
공항입주업체협의회/(사)대한안경사협회제주도지부/(사)제주도귀금속협회/동문공설시장상가번영회/동문재래수산시장번영회/동문재래시장상가번영회/료얄쇼핑상가번영회/민예품판매업협동조합/보성시장상가번영회/서문공설시장상가번영회/성지유니코상가번영회/세화오일시장상인회/신제주상가번영회(추)/일도1동상가번영회/제주시민속오일시장번영회/중앙지하상가번영회/한림민속오일시장번영회/한림읍재래시장상가번영회(총 19개 단체, 가나다순)

쇼핑아울렛 철회를 위한 도민대책위원회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제주지부/민주노동당제주도지부/반부패국민연대제주본부/사회당제주도위원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제주사랑민중사랑양용찬열사추모사업횝/제주4.3연구소/제주여민회/제주주민자치연대/제주지역총학생협의회(추)/제주통일청년회/제주환경운동연합/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총16개 단체, 가나다순)

산남지역 경제살리기 정당·사회단체 대책위원회
개혁국민정당서귀포·남제주군창당준비위원회/민주노동당서귀포·남제주군추진위원회/서귀포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서귀포시농민회/참여와통일로가는서귀포나라사랑시민연대준비위원회(총5개 단체, 가나다순)

서귀포 경제활성화 추진협의회
동명백화점상가번영회/제주도관광협회국낸토산품분과위원회/서귀포명돌로상가번영회/서귀포오일시장상가번영회/서귀포중정로상가번영회/서귀포해안도로상가번영회/아케이드상가진흥조합(총 7개 단체,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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