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의 1 간벌사업 스타트…감귤원 20%·4000ha 간벌 목표

▲ 올해를 1등 감귤 생산을 위한 기반구축을 다지기 위한 2분의 1 간벌 사업이 18일 서귀포시 감귤원에서 시작됐다.
‘1등 감귤’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2005년도 제주도 감귤산업의 당면 과제인 감귤원 2분의 1 간벌이 시작됐다.

18일 오전10시 서귀포시 상효동 1021-1 강명현씨 농장에서 시작된 밀식 감귤원 2분의 1 간벌사업 발대식에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농어민단체 고창효 협의회장과 김태환 지사, 강상주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독농가와 농·감협 임직원, 군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올해 목표 4000ha간벌 달성을 다짐했다.

이날 간벌현장에는 간벌장비인 전기톱과 파쇄기 등이 동원돼 김태환 지사와 강상주 시장, 고창효 협의회장부터 빽빽이 심어져 있는 감귤묘목을 잘라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밀식 감귤원에 대해 2분의 1 간벌을 할 경우 감귤 묘목이 햇빛을 잘 받아 당도는 높아지는 반면, 산도는 낮아져 맛 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제주도는 밀식감귤원을 간벌할 경우 햇빛이 잘들어 품질이 좋아지고 생산량도 줄일 수 있다며 모든 농가에게 간벌참여를 당부했다.
실제 농업기술원이 2001년 노지감귤을 대상으로 간벌한 감귤과 간벌을 하지 않을 감귤의 품질을 비교한 결과 간벌한 감귤은 당도 9.8브릭스, 산도 1.24%로 당산비가 7.9에 달하는 반면, 간벌을 하지 않은 감귤은 당도 9.2브릭스, 산도 1.31%로 당산비가 7.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분의 1 간벌을 한 감귤원은 농약살포시간이 10a 기준으로 1.2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무간벌 감귤원은 3.0시간, 그리고 감귤 수확량도 간번감귤원은 시간당 94.9kg를 수확하는 반면, 무간벌 감귤원은 68.9kg밖에 수확하지 못해 2분의 1 간벌을 한 감귤원이 비용면에서도 훨씬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날 간벌 발대식에는 김태환 지사와 강상주 시장을 비롯한 농감협 임직원과 독농가, 군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간벌사업을 다짐했다.
제주도는 최근 들어 노지감귤 경락가가 15kg 한 상자당 2만5000원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가격보장을 2005년산에도 연결시키기 위해 도내 전체 감귤원 2만ha의 20%인 4000ha를 간벌해 감귤생산량을 줄이고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이날부터 오는 5월까지 감귤원 2분의 1 간벌사업을 범도민운동으로 추진하며, 간벌에 참여한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와 인건비 등 1ha당 250만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간벌사업에만 10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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