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PATA 북한 참여 독려위해...UNEP회의 보고회에서

'UNEP특별집행이사회 및 지구환경장관포럼' 제주개최 세부실행계획(안)을 밝히는 보고회가 16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우근민 도지사, 도의회 고석현 부의장과 의원, 환경부 관계자, 도청 관련 실국장 및 시군 관계자 그리고 NGO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 실행계획과 관련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우근민 도지사는 오는 3월말 열리는 UNEP(UN환경계획)회의 및 PATA총회에 북한측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우지사는 또 "도내 환경NGO가 이번 회의에서 한 역할을 담당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뒤 "도내 학생들도 이번 회의를 참관하도록 유도해 환경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제주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뒤 "방송사와 협의, 윗세오름에서 조수미 공연 등의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제주만의 특수한 문화, 예술, 역사, 신화 등을 회의장 가까운데서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우지사는 "이번 회의기간에 제주도가 고르바초프, 클린턴, 장쩌민 등 외국 정상들이 회의를 했던 지역이라는 홍보자료를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메인 단상에 '도의회 의장' 자리를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참석자 숙소를 중문 서귀포지역에만 정하지 말고 제주시 지역 호텔도 고려할 것과,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자기고장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보고회에서 이지훈 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이 행사가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제주도민, 나아가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환경콘서트' 등의 공개적 문화행사를 여는 것도 필요하다"며 "참석자들에 대한 관광프로그램이 일반관광지 위주여서 제주의 생태환경을 잘 보여 줄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자원봉사자(서울 30명, 제주 70명) 신청자 심사결과 제주에서는 38명만이 선발돼 서울에서 73명을 모집해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국제회의 자원봉사자는 일반 행사(월드컵 등) 자원봉사자보다 월등하게 영어가 능숙한 사람들이 필요함에도 제주에는 그런 자원이 부족하여 서울에서 대부분 선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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