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연구원, 20일 개원3주년 국제정치·대북 전문가 '학술회의'

제주평화연구원이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에서 ‘제주프로세스’ 추진방향에 재점검한다. 또 이제 갓 걸음마를 뗀 평화연구원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관련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제주프로세스’는 지난 2007년 6월 제주에서 열린 ‘제4회 제주평화포럼’에서 제기된 평화안보 모델로, 지난 1975년 미국과 옛 소련, 유럽 등 35개국이 헬싱키에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열고 헬싱키협약을 체결한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하고 있다.

제주 프로세스는 동북아 지역에서 기존의 전통적 안보문제 뿐만 아니라,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비전통적 안보, 인간안보를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에 대한 다자적 협력의 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날 안보 개념이 국가의 외교관계나 군사력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물론 일상의 조건, 즉 식량, 주거, 고용, 보건 공공안전, 인권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망라하고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각국 힘의 대결장인 동북아에서 보다 더 손쉽게 타협과 합의에 이끌기 위해서는 전통적 안보보다는 이런 비전통적 안보위협을 먼저 자루는게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헬싱키 프로세스가 대북정책의 ‘키워드’로 제기 됐지만, 북한은 남측의 헬싱키 프로세스 정책을 거부한 상태다. 20일 오후2시 제주평화연구원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는 남북간 대화창구가 거의 단절된 상태에서 제주프로세스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제주출신으로 국제정치학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한 후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 사회로 진창수 세종연구소 부소장이 ‘제주평화연구원의 발전을 위한 제언’, 고봉준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주프로세스의 추진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어 제주대 강근형 고성준 김부찬 양길현 교수, 구희권 국회 외통위 수석전문위원, 문하영제주도 국제자문대사,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철희 서울대 교수,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가 원탁토론을 진행한다. 학술회의에는 김세원 국제평화재단 이사장과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도 함께 한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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