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 등 기자회견…철회하지 않으면 강경 대응 불사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제주대 중앙위원회(위원장 이승철 총학생회장)는 20일 오후 2시 제주대 학생회관 2층 시청각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대학으로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근거없는 부당한 인상"이라고 주장하며 강경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대학 본부는 지난 14일 2005년 기성회비 10% 인상을 공식발표했다"며 "하지만 인상요인에는 중앙도서관 증축이나 교육환경여건 개선이 아니라 연구보조비.강사료.공공요금 확보를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학교측 주장은 학생들에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상안"이라며 "일만 아라인은 확고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위는 "제주도의 경제상황은 IMF보다도 더 극심한 경제한파를 앓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매년 입학금과 수업료를 인상하면서 기성회비를 인상한다는 발상은 국립대학의 설립의의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현재 제주대의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122만5000원(수업료 32만7000원, 기성회비 87만8000원), 이학계열 146만2000원(수업료 33만6000원, 기성회비 112만6000원), 공학.예술계열 158만700원(수업료 35만9000원, 기성회비 122만8000원), 의학계열 211만1000원(수업료 42만8000원, 기성회비 168만3000원) 등이다.
대학본부와 학생회측은 지난 14일부터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3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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