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9대 한농연제주도연합회 고철희 회장 "회원권익 향상과 농업회생 전념"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가 21일 제8·9대 임원 이·취임식을 가졌다.ⓒ김현철
“농촌사회 발전을 위한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펼칠 것입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희)는 21일 제주도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 김우남 국회의원, 김재윤 국회의원,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및 농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9대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고철희 신임 회장은 “제주농업의 정책을 연구 검토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회원조직력 강화와 지도자 육성에 매진토록 할 것”이라며 “특히 협동조합이 올바른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대화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혁과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일들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시병 전임 회장도 이임사를 통해 “개방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고 우리의 경쟁력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해 농업파탄이라는 아픔으로 우리의 삶으로 파고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농업경쟁력을 갖고 모두가 힘을 합쳐나가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좌방은 성형외과 원장으로부터 모범학생에 대한 장학증서와 하나로장학금 전달식을 갖는 등 농업경영인 자녀에 대한 장학금이 수여되기도 했다.

다음은 시상자 및 장학증서 수여자 명단.
△감사패=고두배(제주도 감귤과장) 양병식(제주도 농업정책담당) 홍남표(도농업기술원 지방행정주사) 김선택(농협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
△우수농림공무원상=윤창완(지방농업주사)
△장학증서=장기석(제주사대부고 1) 김은영(서귀포여고 3) 채희숙(함덕정산고 2) 고호관(함덕중 3) 우정민(세화고 1) 김민규(세화고 1) 김지영(표선상고 3) 오동민(표선상고 1) 김상이(성산중 2) 김연심(표선중 2)



신임 고철희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장 인터뷰
▲ 고철희 신임 회장.ⓒ김현철

“회원동지 여러분의 힘을 믿고 제주농업의 발전과 농민권익 보호를 위한 농권운동에 앞장서서 봉사하고자 합니다”

지난 21일 취임한 고철희 회장(46·남제주군 남원읍)은 취임소감에 대해 묻자 어려움에 봉착한 제주농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 회장 취임 소감은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WTO 도하개발아젠다 협상과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으로 농산물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지난해 감귤유통명령과 생산자단체, 행정, 농민 모두의 협력으로 잠시 시름을 덜었지만 감귤산업은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과 획기적인 변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회원권익향상을 위하고 제주농업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제주농업의 상황이 어떻다고 보나.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WTO 도하개발아젠다 협상과 세계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으로 농산물시장의 개방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외국농산물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지난해 감귤유통명령과 생산자단체, 행정, 농민 모두의 협력으로 최근들어 높은 가격을 형성하여 어려운 농민들의 시름을 덜었지만, 감귤산업은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과 획기적인 변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감자와 당근, 마늘 또한 위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지어온 농사를 도박하는 것과 진배없는 두려움에 쫓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 가장 중점을 두고 할 일은 무엇인가.
▲제주농업의 정책을 연구․검토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회원조직력 강화와 지도자육성에 매진토록 할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이 올바른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대화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혁과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일들을 하겠다. 이를 위해 다른 농민단체와의 확고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농업현안 사항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이 점차 다양화․고급화되는 것은 물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재배를 해야 생산비를 절감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여 제값을 받을 것인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농업경영인들의 고민과 지혜는 제주농업의 미래 그 자체다. 농촌발전을 위해 구체적 행동을 펼치겠다.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로 이뤄진다. 우리 모두가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꿈을 갖고 있기에 반드시 우리의 꿈은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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