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투입해 천미천·고수천 보강하고 일주도로변 배수시설 공사

지난해 9월 11일 집중호우로 전 지역이 침수피해를 당했던 제주도 동부지역에 항구적인 집중호우 피해 방지시설이 늦어도 내년 말까지 마무리 된다.

제주도는 기습적인 국지성 집중호우로 많은 상습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동부지역의 근원적인 피해재발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49억 5000만원을 투자키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장마 때마다 하천이 범람해 표선면 일대 침수를 초래하는 상습침수지구인 천미천에 78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하천(방수로) 1.7km를 만들 계획이다. 지금의 천미천은 바닥이 얕고 굴곡이 심해 집중 호우가 내리기만 하면 하천이 넘쳐 지금의 상황에서는 집중호우를 치리할 수 없음에 따라 방수로를 만들 계획이다.

도는 78억원 중 61억4700만원(국비 36억8800만원, 지방비 24억59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로 남제주군에서는 토지 32필지 매입동의를 마쳐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부터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부족한 사업비 16억5300만원도 올 하반기까지는 지원해 주기로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미천은 2006년에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건설교통부차원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또 매해마다 반복적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성산읍 고성리 일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수천 일대에 3만톤 규모의 물을 일시에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류지를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는 모두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50억원은 이미 소방방재청 예산으로 확보돼 있으며, 나머지 50억원도 내년까지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9.11 집중 호우시 구좌읍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원인이 됐던 국도 12호선 침수지역 배수시설을 위해 동복과 김녕, 월정, 행원, 평대지역의 일주도로변에서부터 해안까지 배수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6억5100만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착공한 평대지역 배수로 시설은 오는 4월 완료 예정에 있으며, 제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국비 67억8000만원과 도비 3억7000만원을 들여 동복, 김녕, 행원지역 배수로 시설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짓게 된다. 또 월정지구도 내년 장마 이전까지 공사를 끝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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