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축하 인사말 전문

 ◆ 노무현 대통령 인사말=여러분 축하드린다. 이 자리에 오시지 않은 제주도민 모두에게도 축하드린다. 여러분들이 다함께 소망하는 일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보탰다. 이 디딤돌을 디디고 제주도가 더 살기 좋고 사람들이 모두 보람을 실현할 수 있는 땅이 되도록, 의미 있는 약속의 땅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것은 제주도민들이 간절하게 염원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삼무(三無)의 섬’이라고 해서 평화를 가꿔온 역사를 가지고 있고, 4·3 항쟁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큰 아픔을 딛고 과거사 정리의 보편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진실과 화해의 과정 거쳐 극복해나가고 있는 모범을 실현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고, 아픈 역사 때문에라도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어서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되기에 가장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건이 좋고, 사람들의 간절한 뜻이 함께 모이고, 그렇게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는 꼭 성공할 것이다.

그 뜻이 제주도와 잘 맞기도 하지만 제주도는 그냥 바라보면 마음이 푸근하고 아름답다. 제주도가 생긴 모습이 바라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기지, 평화의 기점이 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제평화센터라든지, 동북아평화연구소, 4·3 평화공원 그리고 제주평화포럼 등 많은 사업들이 꼭 성공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제주 평화의 섬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동북아시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착착 이뤄나가고 그 과정에서 우리 한국과 한국국민이 평화를 앞장서서 선도해가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함께 노력하자. 감사하다.
 

◆ 김태환 지사 인사말=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제주가 이제 세계적인 평화의 섬으로 지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100만 제주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 잠깐 거슬러 올라가면 1991년, 15년 전에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과 우리나라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있은 이후 지난 해 7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4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동안 정부에서 꾸준히 ‘평화의 섬’ 추진을 해줬다. 우리 제주도에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해왔다. 오늘 역사적인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온 도민과 더불어 축하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평화의 섬 지정에 따라 제주평화포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그리고 동북아평화연구소가 세계적인 평화연구소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연구소로 발전을 시켜주겠다는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정부의 이런 배려에 조금도 훼손이 안 되도록 자체적인 역량을 강화하면서 제주도가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로, 이렇게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온 도민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각별히 노력을 해준 노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한다.

◆ 강창일 의원(건배제의) = 제주도가 진실규명과 화해통합의 모범이 되겠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과거사 정리작업이 한반도의 과거사 정리 작업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제주도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건배하자. 

◆ 양우철 도의회의장(건배제의) = 오늘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 선포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우리 제주도민들은 평화의 섬 지정을 계기로 해서 환상적인 평화의 섬 아니라 실질이고 체계적이며 구체적인 세계 평화의 요충지로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제주 도민들 모두의 뜻과 마음을 담아 건배를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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